[뉴욕마켓워치] 동결에도 올해 2회 인상 예고…달러↓주식·채권 혼조
  • 일시 : 2023-06-15 06:05:56
  • [뉴욕마켓워치] 동결에도 올해 2회 인상 예고…달러↓주식·채권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올해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8%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8%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9% 상승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해 3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인상 사이클 중단에 주목했다.

    하지만 연준은 점도표 상의 올해 연방기금 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5.6%로 높임으로써 올해 안에 추가로 2회 금리인상이 가능함을 예고해, 이번 금리인상 중단이 정책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잠시 스킵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10회의 인상 끝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달러 약세의 빌미가 됐다.

    하지만 연준은 다음달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기조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뉴욕유가는 원유재고가 증가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거의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회의에서 목표 범위를 유지하기로 한 것은 위원회로 하여금 추가적인 정보와 통화정책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로 추가적인 긴축을 하기 전에 정책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연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면서도 올해 연말에는 현 수준보다 추가로 50bp 정도 더 금리가 높아질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긴축 효과는 아직 완전히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약간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가운데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작년에는 속도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아마도 지난 회의에서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월 금리는 아직 결정한 바 없다"며 "그 회의(Live meeting)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고 말했다.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은행 관련 신용 긴축이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며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됐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2.79포인트(0.68%) 하락한 33,97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3.16포인트(0.39%) 상승한 13,626.4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으나, 마감가 기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소식과 연내 추가 인상 전망,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주목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10회 연속 금리 인상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씩 2회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1회가량 더 금리가 인상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위원회 참석자가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금리 결정 이후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계속되면서 일부 지수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파월 의장은 7월 회의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언급하며 해당 회의에서 금리 결정은 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전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데 이어 이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한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을 강화했다.

    5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3% 하락해 시장의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이날 수치는 4월의 0.2%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5월 PPI는 전년 동월보다는 1.1% 오르는 데 그쳐 전달의 2.3% 상승에서 낮아졌다. 5월 수치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날 결정에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10년물과 30년물 등 장기물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단기물 금리는 연준의 추가 긴축을 가격에 반영한 가운데, 장기물 금리는 연준의 추가 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헬스, 자재, 금융, 산업 관련주가 하락하고, 기술, 필수소비재, 부동산, 통신 관련주가 올랐다.

    미국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회사가 2분기에 비긴급 수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6% 이상 하락했다. 이는 보험사의 비용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파벳의 주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글이 광고 기술 부문에서 반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예비 결론 냈다는 소식에 0.1%가량 하락했다.

    AMD 주가는 아마존 웹서비스가 AMD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2%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0.7%가량 하락해 1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올라 역대 최장기간 상승했다.

    전날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4%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하는 동안 시장이 원활하게 움직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 것은 연준이 시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그들은 필요할 경우(에 한해) 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추가 금리 인상이 정해진 결과가 아니라, 필요할 경우에 한해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여지를 둠으로써 점도표에 나타난 매파적 기조에서 한발 물러났다는 의미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내려갈수록 연준이 브레이크에서 더 일찍 발을 뗄 수 있으며, 경제가 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두 번의 추가 인상을 예상한 이번 FOMC 회의가 확실히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BOK파이낸셜의 스티브 와예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건너뛴 이번 결정은 확실히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더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경제가 (연)착륙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는 시각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표현"이라며 이번 성명의 명확한 메시지는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5.5%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4.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5.00%) 하락한 13.88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30bp 하락한 3.79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10bp 오른 4.70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60bp 하락한 3.878%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87.2bp에서 -91.6bp로 눈에 띄게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FOMC 결과와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했다.

    연준은 이번에 15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중단했다.

    연준은 지난 2022년 3월에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10회 연속 적게는 25bp에서 많게는 75bp 금리 인상을 해왔다.

    미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위원회는 추가적인 정보와 통화정책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은 금리 동결과 함께 이날 점도표에서 올해 연방기금 금리 선물 중간값을 5.6%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 전망치가 5.1%였던 만큼 50bp, 2회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연준 금리결정 발표 직후 미 국채수익률은 뛰어올랐다 다시 반락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79%로 고점을 높였고, 10년물 수익률은 금리 동결 발표 직후 3.84%까지 올랐다 상승폭을 줄였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잠시 올랐다 다시 레벨을 낮췄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로 추가적인 긴축을 하기 전에 정책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연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 효과는 아직 완전히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약간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지난 회의에서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정말 크게 하락하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위원 중 한 사람도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과 매파적 커뮤니케이션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상태다.

    연방기금 금리선물도 90% 이상으로 반영해왔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7월 이후 얼마나 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지에 주목했다.

    이번 연준 금리동결에서도 중요한 문제는 이번 조치가 잠시 쉬어가는 동결인지, 아예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단될지 여부였다.

    하지만 연준은 올해 안에 2회 정도 금리인상이 더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함으로써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과거에 연준이 가다 서다 식의 정책인 '스톱앤드고' 방식으로 금리인상에 나섰다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잡지 못한 이력이 있는 만큼 금리인상 지속 필요성을 강하게 어필한 셈이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1.5%로 반영했다.

    경제지표는 전일 CPI가 둔화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PI도 둔화됐다.

    미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1% 하락보다도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RBC 웰스매니지먼트의 톰 가렛슨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준은 더 나은 경제성장과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은 겨우 올해 1회 금리인상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준이 2회 더 인상할 것으로 본다는 것에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선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1.5~2.0%로 돌아가는 경제인지, 아니면 약한 성장을 반영하는지 이것들이 합쳐진 것인지 의문으로 남아있다"며 "7월을 보면, 이번에 (금리인상을) 스킵하면 7월 금리인상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가속화돼야 가능한데 둘 다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9.9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0.210엔보다 0.270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26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7918달러보다 0.00348달러(0.3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1.51엔을 기록, 전장 151.30엔보다 0.21엔(0.14%)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306보다 0.25% 하락한 103.04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657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이날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면서다.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거의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한 셈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포인트 인상했다. 이러한 인상 속도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빨랐다. 이번 금리 동결은 지난해 3월 2018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달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나온 첫 동결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는 뚜렷하게 둔화 양상을 보이며 동결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졌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1% 하락보다도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올해 2, 3월 하락세를 나타냈다가 4월에는 돌연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4.0% 상승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준이다. 5월 CPI는 전월치인 4.9% 상승에서 상승 속도가 더뎌졌다. 5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1% 올랐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와 같았다. 전월치인 0.4%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의 예상에 정확히 부합했다. 5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였던 5.3% 상승과 동일하다. 전월치인 5.5% 상승보다는 소폭 낮았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FOMC 결과 발표 직후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3bp 이상 하락한 3.79%에 호가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5bp 상승한 4.73%에 호가됐다.

    안전통화이면서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강세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지션 조정 성격의 엔화 매수가 달러-엔 환율의 139엔대로 후퇴에 한몫했다.

    유로화는 한때 1.08280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되찾았다. 유로화 환율이 1.08달러 수준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ECB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자극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인 -3.8%보다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4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중개사인 ADSS의 이코노미스트인 스리잔 카티얄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4%로 내려서는 등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연준이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 이후 기준금리를 5%~5.25% 범위에서 동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악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리 뒤에 있다는 신호가 있지만, 연준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경직적일 경우 금리가 올해 말에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헸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이크 챈들러는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MUFG의 전략가인 리 하드만은 "회의에 돌입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이날 말로만 매파적인 충격을 선사하는 것은 상당히 높은 장애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매파적 성명서나 전망 변경에 힘입어 적어도 초반에 달러화가 랠리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단기적인 영향 측면에서 우리는 연준의 매파적 입장과 ECB의 매파적 25bp 인상이 합쳐져 유로화가 1.0800달러보다 1.0700달러에 가깝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는 인플레이션과 성장 지표가 약한 쪽으로 나온 후 매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68.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서 4거래일간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 자료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 등을 주시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올해 2회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나온 첫 동결이다.

    연준은 그간의 금리 인상의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금리 인상 중단을 선택했다. 이날 결정은 시장의 예상과 같았으나 연준이 올해 2회 더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중간값)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리 전망치로는 5.50%~5.75%로 지금보다 0.25%포인트씩 2회 더 금리가 인상될 것을 예상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회 더 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연준의 이 같은 결정에 주가 지수와 유가는 하락하고, 달러화와 단기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장기물 금리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우려가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도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791만9천배럴 늘어난 4억6천712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만배럴 감소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8천배럴 증가한 2억2천92만3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12만3천배럴 늘어난 1억1천385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증가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150만배럴 증가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3.7%로 직전주의 95.8%에서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5.8%를 예상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가 증가하면서 이날 오름세에 제동을 걸었다"라며 "재고 증가는 강한 정제 활동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략비축유가 190만배럴 순방출된 것이 재고 증가를 가중했다고 설명했다.

    EIA는 이번 재고에는 공급이 하루 197만7천배럴 상향 조정된 것이 포함된 수치라며 7일 기준 1천356만배럴의 공급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누락된 공급분 1천356만배럴의 원유가 추가된 것은 EIA가 생산을 과소평가하고 원유 수출과 정제 활동을 과대 평가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13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보다 하루 20만배럴 상향한 것이다. 내년에는 하루 100만배럴가량 원유 공급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공급이 단기적으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해 유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