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같았던 FOMC…연준 '인지부조화' 드러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14일(미국시간) S&P 500지수는 전장대비 0.08% 상승한 4,372.5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0.5% 넘게 올랐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이 발표되고는 크게 하락해 0.7%까지 밀렸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함께 낙폭을 반납하고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연준 회의가 '지킬 앤 하이드' 같았다면서 연준이 '인지부조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SEI의 짐 스미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약간 '지킬 앤 하이드' 회의였다. 연준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지만, 동시에 올해 추가로 2번 금리 인상의 문을 활짝 열어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목표 범위를 5~5.25%로 유지했지만, 점도표를 통해서는 올해 50bp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주가가 밀리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으며,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가 크게 뛰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7월 금리 인상을 약속하는 것에 실패했다는 것에 집중했다. 파월 의장은 대신 기자들에게 어떤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으며 7월 회의는 '살아있는(live)'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만해질 것으로 연준이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Y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볼 때 시장의 상황은 연준의 '인지부조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인지부조화는 자신의 신념과 실제로 보는 것이나 행동 사이의 불일치나 비일관성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생겨나는 긴장 상태를 말한다. 이런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들은 신념 또는 행동을 바꾸게 된다.
다코는 "극도의 지표 의존적 성향은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FF금리를 50bp 더 인상할 필요성을 확신시키고 있지만, FOMC는 만장일치로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긴축 사이클의 중단이라고 언급하는 대신 연준이 단순하게 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7월 회의는 '살아있는' 회의라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코는 파월 의장이 이번 정책 결정을 '건너뛰기(skip)'라고 표현한 뒤에 '건너뛰기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은 '말실수'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에다 7월 회의가 살아있는 회의라고 언급한 것은 7월 금리 인상이 '거의 보장된 것'을 시사하는 것이며 파월 의장이 "정책 입안자들 사이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음에도 만장일치의 동결 의견을 확보해낼 수 있었던 것"을 설명해준다고 다코는 분석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7월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64.5%, 동결 확률을 35.5%로 평가했다.
스미겔은 "초매파적인 어조를 고려하면 주식시장은 놀라운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증시에서는 컵이 반쯤 찼다는 심리가 현재 존재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랠리는 희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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