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더 인상 맞나"…의구심 던진 파월 기자회견 시사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도 올해 50bp 추가 인상을 예상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연방기금(FF) 금리가 5.5~5.75%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해 여름과 가을 공격적인 인상 이후 정책 조치의 둔화 과정의 연속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거의 모든 연준 당국자가 올해 금리를 다소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14일(미국시간)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5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연준은 시장이 금리 인하를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마켓워치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시장에 신호를 보내지 않기가 언제나 어려운 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리전스 파이낸셜코프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핵심 목표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시장이 오해하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월 의장은 대부분 연준 당국자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해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FR의 조시 샤피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이들이 예상했던 매파적 중단이었다면서 50bp 인상은 "매파를 달래기 위한 작은 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 두 번 더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 급부상
다수 전문가는 연준이 두 번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이 '기정사실'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7월 회의가 '살아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암호가 담긴 발언이라고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의 이언 카츠 매니징디렉터는 지적했다.
그러나 7월 이후는 확실하지 않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의 폴 애시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진한 경제활동과 고용, 그리고 근원 물가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더 고무적인 신호들을 보면 연준이 9월에 최종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E)의 라이언 스윗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 자체에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동결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무디는 파월 의장인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진전이 더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한 번이나 혹은 두 번의 금리 인상 모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두 번 회의 때마다 한 번씩' 금리 인상 결정되지 않아
마켓워치는 파월 의장이 두 번의 회의 때마다 한 번씩 금리를 25bp씩 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조성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속도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정책협회(BPI)의 빌 넬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점진적인 속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넬슨은 점진적인 속도라고 시장이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허용하고 추세에 뒤처지도록 만드는 공식"이라고 지적했다.
◇ 근원 PCE 물가에 주목하는 연준
파월 의장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가장 중요한 지표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제약적인 금리 수준에 도달하려면 근원 PCE가 정말로 개선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월 PCE 물가는 오는 28일 발표된다.
◇ 파월,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따른 은행시스템 우려 강조하지 않아
파월 의장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인해 은행권에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나 대출의 많은 부분은 소형 은행에서 이뤄졌으며 대출이 상당히 흩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광범위하게 분포됐다는 점에서 시스템은 손실을 감당할 수 있다"면서 "갑자기 닥쳐와 시스템 리스크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동안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샤피로는 추가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은행권의 문제가 더 악화할 것이라면서 은행권 대차대조표가 부실한 반면, 예금은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월의 매파적 메시지를 "가감해서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샤피로는 "그들은 사면초가에 빠져 있으며 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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