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말 앞둔 외화자금시장…FOMC 동결 후 변수는
  • 일시 : 2023-06-16 09:15:18
  • 반기 말 앞둔 외화자금시장…FOMC 동결 후 변수는

    원화부족 해소하면서 美부채한도 상향 여파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함께 외화자금시장이 반기 말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15개월 만에 미국의 금리 인상 행보가 멈췄지만, 점도표 상의 올해 말까지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달러 조달 여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6일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반기 말을 앞두고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에 따른 국채 발행이 가져올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한도 상향을 계기로 이달부터 본격 현금잔고를 늘리기 위해 단기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유동성 축소가 반기 말과 겹치면서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화 부족 현상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상향으로 인한 파장에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50bp)을 시사하면서 유동성 흡수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미국 국채 발행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도 절대 규모 측면에서 역레포(RRP) 계정의 2.5조 달러 등을 고려하면 갑자기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과거엔 금리 인상을 멈추면 끝이라고 봤지만, 이번에는 점도표를 두 단계(50bp) 인상했다"며 "단기 자금이 몇 개월만 버티면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미 국채를 소화하기에 좋은 상황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 반기 말이 되면 기관들은 유동성 규제에 대비해 보수적인 유동성 관리에 들어간다. 최근 외화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든 원화 부족 현상은 해소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 부족 현상은 많이 해소됐다"며 "미 재무부 채권 발행의 규모가 워낙 커서 반기 말을 앞두고 외화자금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유동성 관리에 대한 발언도 주목받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창립 기념사를 통해 유동성 관리를 기존의 흡수 일변도에서 벗어나 평상시에도 탄력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상수지 등 대내외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취지로 나온 발언이지만, 지난달부터 당국이 적극적인 유동성 흡수에 나선 만큼 기조 변화로 읽혔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 부족에서 이론가 수준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관리를 언급하는 등 기조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화선물(IMM) 롤오버(만기 연장) 수요를 소화한 이후에 본격 반기 말 유동성 장세에 돌입할 거란 전망도 있었다.

    국제통화시장에서 3월과 6월, 9월, 12월의 세 번째 월요일에 통화선물 계약의 거래가 종료된다. 만기 결제일은 오는 21일 수요일이다.

    다른 은행 딜러는 "아직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으로 달러가 부족하다는 징후가 감지되진 않지만, 본격적인 국채 발행을 시작하지 않아 잠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오늘까지는 IMM 롤오버를 하고, 에셋스와프 물량도 더 나올 수 있어 다음 주로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료: KB증권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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