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 예고에도…통화옵션시장서 달러-원 하락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예고에도 통화옵션시장은 달러-원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예고한 대로 연내 금리를 추가로 2차례 인상하지 못할 것이란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와 인공지능(AI) 열풍도 통화옵션시장의 달러-원 하락 전망을 뒷받침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달러-원의 25% 델타 리스크리버설(R/R) 1개월물과 2개월물 중앙값은 각각 0.22%, 0.50%를 기록했다.
앞서 R/R 1개월물과 2개월물 중앙값은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상 추가 2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음에도 R/R 1개월물과 2개월물 중앙값은 내렸다.
시장참가자는 통화옵션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둔화로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은행 한 딜러는 "지난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둔화세가 확인됐다"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고용시장 둔화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흐름 속에서 통화옵션시장도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위험선호가 이어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진단됐다.
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나스닥지수 성과가 좋다"며 "엔비디아발(發) 인공지능(AI) 열풍도 위험선호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달러-원 하방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원이 최근 단기 저점을 확인한 가운데 일부 연준 위원의 매파 입장 등으로 통화옵션시장 전망이 일부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최근 종가 기준 달러-원이 1,270원 초반에서 지지됐다"며 "역내 저가 매수세와 일부 연준 위원의 매파 입장으로 리스크리버설(R/R) 중앙값이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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