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중단부터 인상·비둘기까지…글로벌 통화정책 엇갈린다
  • 일시 : 2023-06-20 08:40:41
  • 매파적 중단부터 인상·비둘기까지…글로벌 통화정책 엇갈린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행보가 매우 달라지고 있다고 CNBC 방송이 1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5일(유럽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더 악화했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금리가 더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루 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동결을 택했다. 13일에는 중국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인하했다.

    또 일본은행(BOJ)은 16일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음에도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ING의 카스텐 브제스키 매크로 글로벌 헤드는 CNBC에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다양한 접근법을 종합해보면 통화정책의 올바른 접근법에 대한 새로운 격차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가 더는 동조화하지 않고 매우 다른 사이클의 집합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ECB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영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고용지표가 매우 견조하게 나옴에 따라 오는 22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도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인상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시아의 상황은 그러나 사뭇 다르다.

    중국은 경기 회복세가 정체됨에 따라 정책담당자들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처를 확대하고 있다.

    수십년간 디플레이션에 시달렸던 일본은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아직 정책 정상화에 나설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유니크레딧의 에릭 닐슨 최고 경제 자문은 "각각의 중앙은행은 자국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해외 금융 여건의 변화도 당연히 고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화정책 행보가 달라지면서 유로화는 지난 16일 엔화에 대해 15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유로화는 또한 1.09달러를 돌파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독일의 2년물 금리 금리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핌코의 콘스탄틴 베이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런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에는 거의 모든 주요 중앙은행이 커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지만, 지금은 경기 사이클의 여러 단계를 고려할 때 더 미묘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정말로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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