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시선은 아직 '인플레'…달러-원 상승 막을 BOE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지만 외환시장에서 각국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물가 수준에 따른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이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가운데 잉글랜드은행(BOE)의 매파적 기조는 달러-원 상승을 저지할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달러-원 급등을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 영향으로 해석했다.
달러-원은 전일 전장 대비 10원 넘게 올라 1,280원대 초중반에서 마감했다.
연준 위원들이 물가 상승세가 아직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원도 밀려 올라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생각했던 것처럼 내려가지 않는다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미국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연율로 환산하면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에 근접한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현재 시장은 연준의 2회 추가 인상을 믿지 않는 상태"라며 "연준은 지속해서 매파 발언을 내놓아 시장과 간극을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매파 발언에 물가나 고용 지표 과열까지 중첩된다면 달러-원도 다시 1,300원 회귀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파적인 BOE의 기조는 달러-원 상승을 저지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주요국과 비교해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 4월 영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1.2%나 올랐다.
21일 발표되는 5월 CPI도 전년 동월 대비 8% 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5월 CPI 상승률이 4.0%, 한국은 3.3%인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두 배가 넘는다.
이처럼 높은 영국의 물가 상승세는 BOE의 매파적 기조로 이어지며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간밤 영국 국채 2년물 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대에 진입하는 등 BOE의 매파적 기조를 반영했다.
파운드-달러 환율도 1.28달러로 연중 최고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지난주 연준의 금리 동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대비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는데 BOE의 금리 결정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라며 "이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제한하며 달러-원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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