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8년 만에 최저치…추가 하락은 '글쎄'
  • 일시 : 2023-06-20 09:45:14
  • 엔-원 8년 만에 최저치…추가 하락은 '글쎄'

    BOJ 완화 지속 중이지만…日 경기 개선·환 개입 우려 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엔-원 재정환율이 8년 만에 800원대에 진입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엔화에 대한 개인 고객 환전이나 수입업체 결제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엔-원 추가 하락이 가능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엔-원은 지난 16일 밤 900원을 하향 돌파한 뒤 19일 오전까지 890원대를 등락했다. 저점은 8시 24분경 기록한 895.99원으로, 약 8년 만의 최저치다.

    엔-원이 80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5년 6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엔-원은 이후 900원대를 회복해 현재 900원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엔-원은 최근 들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 1,000원 부근을 등락하던 엔-원은 지속해 하락하며 약 1개월 반 만에 100원 가까이 내렸다.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주요국과 차별화를 보이면서 엔화 약세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한편 원화는 증시 호조와 반도체 랠리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는 엔-원 하락으로 수입업체의 엔화 결제 수요나 개인 환전 수요도 계속해서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세일즈 딜러는 "대일 수출업체보다 수입업체가 많은데 이들의 엔화 결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일반 고객의 경우 엔-원이 950원을 하회할 때부터 이미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엔-원 숏 포지션에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일본 당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이 같은 엔-원의 낙폭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경기 개선, 통화정책 변경 조짐 등으로 엔화 추가 약세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OJ의 초완화적 통화 정책이 엔화 약세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지만 지난해 약세 국면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일본 경제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되고 BOJ가 통화정책 출구 전략을 찾으면서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글로벌 IB가 7월 중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 통제(YCC) 상한을 수정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고 있는데 이때의 정책 수정이 엔화와 엔-원에도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면서 "엔화의 현재 레벨이 당국의 환 개입을 우려할 만한 레벨인 점도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강세를 지지했던 증시 향방이 엔-원 방향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엔화의 움직임보다 원화가 더 강세로 갈지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엔화와 원화, 위안화가 같은 아시아 통화임에도 비동조화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위험 선호에 따른 증시 랠리 때문이다. 상승세를 지속하던 증시가 외부 요인에 의해 조정을 받는 순간이 오면 원화 강세가 되돌려지며 엔-원도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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