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수출 쳐다보는 서울환시…달러 수급 변곡점 가져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하면서 무역수지 개선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로 매수 우위에 쏠린 달러-원 수급의 변곡점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5주 연속 주간으로 달러-원이 하락한 배경 중 하나로 무역수지 개선 기대감을 들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달러-원이 1,300원을 하회하는 와중에 무역적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환율 하락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은 4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조업일수 영향이 컸지만, 일평균 수출 감소 폭은 한 자릿수로 축소했다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개선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 감소 폭은 축소하고 있다. 지난 3월 대중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33.1%에서 4월 -26.5%, 5월 -20.8%로 부진이 완화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개선 신호에 주목해 올 하반기에는 무역수지가 적자 국면에서 탈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무역적자는 대중국 수출 개선과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단가 회복 등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다"라며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면 3분기 말에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교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진정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전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일부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외교라인과 만나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 불안은 대외 무역 회복에 걸림돌이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둘러싼 양국의 신경전은 국내 수출 부진에 직격탄이 됐다.
월초와 10일 단위로 발표되는 무역수지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이 전부 '데이터 디펜던트'(지표 의존) 상황에 의존해 갈 수밖에 없다"며 "한국의 무역수지 회복도 그중 하나로 매크로 펀드 자금이 유입하는 배경이다"고 말했다.

대중수출 회복에 힘입어 최근 수출 선행지표도 확장 국면을 가리켰다.
관세청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 4월 수출경기확산지수는 59.6을 기록하면서 3개월째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이 지수가 실제 수출경기보다 7.7개월 정도 선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말인 9월 이후 수출 개선이 기대된다.
수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240억 달러로 전망했다.
해당 전망치는 브렌트유를 배럴당 하반기 85달러로 전제했는데, 최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을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에너지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면 무역적자는 개선될 것"이라며 "한은 예상치보다 유가가 8분의 1 정도 낮은데 무역수지 개선에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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