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 올해도 美 국채·회사채 매도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국 투자자들이 올해도 미 국채와 회사채를 모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된 해외자본수지(Treasury International Capital·TIC)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가장 최근 데이터인 지난 1월 기준 한국 거주자는 미국 거주자와의 거래에서 총 2천930억달러의 미 정부채(U.S. Treasury Bonds & Notes)를 순매도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올 초만 해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 국채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를 보였던 것도 연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채권시장 투자수익률은 크게 부진했다.
산타클라리타대학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29.3%였고, 중기채는 -10.6%였다.
한국 투자자들도 지난 해 전체적으로 미국채를 꾸준히 순매도해왔다.
한국 투자자들의 지난해 미국채 순매도는 12조4천380억달러였다. 매수는 총 57조7천520억달러, 매도는 70조1천900억달러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실제 연준은 올해 들어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지난해 말 4.25%~4.50%에서 5.00%~5.25%로 75bp 인상했다.
미 정부채 금리는 1월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3월 들어서 4%를 웃돌 정도로 크게 올랐다. 이후 안정세를 찾다가 최근 들어서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정부채 금리는 지난해 말 3.8795%에서 1월 말 3.5115%로 하락했으나 다시 반등해 3월 들어서 4.0616%까지 올랐다.

한국 거주자는 지난 1월 미국 거주자와의 거래에서 미 회사채(U.S. Corp. Bonds)도 3천910억달러어치 순매도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매수한 미국 회사채는 2천400억달러, 매도한 규모는 6천310억달러였다.
한국 투자자들은 지난해에도 미국 회사채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투자등급 장기 회사채의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27%였다.
지난해 한국 투자자들은 미 회사채를 7조4천960억달러 매수, 7조8천900억달러 매도해 총 3천940억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한국 거주자들은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 밸류에이션이 좋다고 평가하며 미국 회사채를 순매수했지만, 이후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고, 경기침체 우려 등이 부각돼 미 회사채에 대한 선호도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우 KB증권 해외채권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채권 투자의 핵심은 금리의 고점 시기를 얼마나 잘 포착하는지다"며 "장기적인 금리 방향성은 하방이 우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재무부의 TIC 데이터는 미국 거주자와 비(非) 미국 거주자 간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통계다. 인포맥스 금융정보터미널에선 해외채권-통계 화면을 통해 관련 정보를 서비스한다.
미국 거주자는 미국 기관과 미국에 있는 글로벌 기관·지사를 아우른다. 한국 거주자에는 국내 기관과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기관·지사가 속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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