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시 개입, 작년보다 쉽지 않은 이유
  • 일시 : 2023-06-20 14:08:39
  • 日 환시 개입, 작년보다 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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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이 올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을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했지만 일본 외환당국의 환시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엔화 가치 하락)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일본 당국의 개입 수준이었던 145엔대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환율 관찰대상국 제외로 일본이 개입하기 쉬워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 20일 분석했다.

    오히려 환시 개입에 나설 수 있었던 작년 9~10월에 비해 미국 측의 이해를 얻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일본이 빠진 것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주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입에 대한 미국의 스탠스와 별 관계가 없는 요소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재무부가 '적절한 사전 협의를 수반한 형태로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 개입이 실시돼야 한다'는 기존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여대의 하세가와 가즈유키 교수는 "이번 (미국의) 결정은 일본 환시 개입의 허들을 낮추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엔화 매도 개입과 달리 엔화 매수 개입은 미국이 용인하기 쉽다는 견해가 있지만 지금으로선 의문이 따른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퇴치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여서 일본이 달러 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입하면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가을 일본 외환당국이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일본을 비판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요한 점은 작년 가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여파로 달러화가 여러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이로 인해 수입 물가 상승, 금리 상승, 채무 문제 악화 등을 떠안게 된 각국으로부터 불만이 나오기 쉬운 상황이었다.

    작년 10월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도 "많은 통화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언급이 나왔다. 미국 금융정보 컨설팅 업체인 옵저버토리그룹은 "(당시) 미국은 국제 무대에서 스스로를 변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타국을 비판할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일본의 환시 개입 허들이 낮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작년 가을과 달리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주춤해졌고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돼 각국의 불만 요인이 잦아들었다.

    작년 봄부터 이어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금리를 동결한 연준은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긴 했지만, 예상대로 인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이 후퇴할 경우 미국이 일본의 환시 개입에 엄격한 시선을 던질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달러-엔 상승은 달러의 실효 시세가 진정된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달러 강세'보다 '엔화 약세'의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보다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유지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문은 "엔화 약세 방지책으로 정부의 개입보다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무게를 둘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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