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이번엔 다를 것이란 믿음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549로, 전장보다 0.06%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7% 올랐다.
지난 5월 미국 신규주택 착공건수와 신규주택 착공 허가건수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웃돌았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지수도 올랐다. 하지만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달러지수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영국과 유럽 국채 수익률 하락 등에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은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2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연내 1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채권시장은 연내 금리인하에 베팅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란 믿음으로 다시 베팅하는 모습이다. 연준과 시장 간 대립에서 누가 이기는지는 달러가치에 영향을 끼친다.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반기 보고를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의회에서 발언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7%, 0.16% 내렸다.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후 1,2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와 경계감을 보일 수도 있다.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금리동결이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점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등 매파 입장을 나타낼 것이란 우려가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위험선호가 위축됐는데 국내 증시에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이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0% 하락하는 등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역내 매수물량도 꾸준히 나오는 만큼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위험선호 위축에 영향을 끼친 재료 중 하나는 중국 경기에 관한 우려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이 1년과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10bp 인하한 후 역외 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부동산담보 대출금리 기준인 5년 만기 LPR을 15bp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반면 반기 말을 앞두고 역내 매도물량은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레벨이 낮아졌으나 수출업체는 달러-원이 오를 때마다 물량을 내놓고 있다.
또 달러-엔이 142엔을 돌파하자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는데 이 같은 경계감은 달러 강세를 일부 제한할 수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향후 몇 달 내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대면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장 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오후 3시께 영국의 5월 물가지표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4월 0.1% 내린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비통방)도 열린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5.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0.30원) 대비 7.6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