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커브역전 심화에도 달러강세 제한…서울환시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일드 커브) 역전이 심해졌는데도 달러 강세가 제한되고 있어 서울외환시장도 주시하는 모습이다.
통상 미국채 일드커브 역전폭이 커질 때 달러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시장참가자는 미국채 커브 역전 폭 확대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다른 중앙은행이 매파 입장을 보여 미국 달러 강세가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2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최근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 역전 폭은 벌어지고 있다. 역전 폭은 지난 5월 4일 42.0bp에서 최근 97.7bp가 됐다.
최근 역전 폭은 지난 3월 미국 은행 위기가 터지기 직전의 역전 폭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3월 8일 역전 폭은 107.8bp를 기록했다.
미국채 커브 역전 폭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도 확대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해 긴축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일부 투자은행은 6월 FOMC 회의 이후 연준이 7월과 9월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채 금리가 오르고 미국채 커브가 평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채 커브 역전과 달러 강세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채 커브 역전 폭 확대에도 달러가 강세 폭을 키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연준뿐만 아니라 ECB와 BOE 등 다른 중앙은행도 매파 성향을 유지해 미국 달러 강세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한 딜러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불거질 때 미국채 커브 역전폭이 커진다"며 "지난 3월 미국 은행권 혼란이 나타났을 때 미국채 커브는 평탄화를 되돌리면서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채 커브 역전은 달러강세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연준만 매파적인 게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ECB와 BOE도 인플레를 통제하기 위해 매파적인 모습"이라며 "이 때문에 달러 강세가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ECB와 BOE 등 다른 중앙은행의 매파 입장은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한다"며 "지난해와 다르게 원화가 약세폭을 급격히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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