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인플레 전투에서 아직 승리하지 않았다"
  • 일시 : 2023-06-22 14:05:24
  • NYT "美 인플레 전투에서 아직 승리하지 않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고점 대비 크게 내려왔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의 완고함을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휘발유 가격이 낮아지고 식료품 가격 조정이 느리게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40년래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이는 근본적인 추세를 가리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식품과 연료비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놀라운 지속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치과 진료나 미용 서비스, 교육, 자동차 보험 등은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근원 물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3월에는 3.6%로 전망했으나 이번에는 3.9%로 높였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타임스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분할된 화면으로 펼쳐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는 끝났지만 연준 정책입안자들이나 외부의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우려할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미묘한 징후와 미국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 사이에서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이 영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장을 냉각하고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자이자 잉글랜드은행(BOE) 정책입안자를 지낸 크리스틴 포브스는 "큰 그림은, 우리가 진전을 이뤄내고 있지만 그 진전이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다는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다소 더 고집스럽다"고 말했다.

    매체는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임대료 상승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물가가 낮아졌지만, 해당 요인들은 해결이 어렵지 않은 문제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우려되는 점은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오른다는 점이다. 이는 간병비나 수업료, 스포츠 티켓 등과 같은 노동집약적 활동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런 물가는 임금이 오를 때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피터슨 연구소의 올리비에 블랑샤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큰 움직임은 지나갔다"면서 "남은 것은 임금에 대한 압박"이라고 말했다.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내년 말 실업률이 4.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3.7%로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블랑샤드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려면 실업률이 1%포인트 이상 더 높아져야 할 것으로 평가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 경제학자는 실업률이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본적인 전망은 아니지만 '부정적 시나리오'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실업률이 10%까지 높아져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9년 경기침체 당시 실업률이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인플레이션은 약 2%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퍼먼은 어떤 경우에라도 지금까지 나타난 진전에 기반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섣부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는 데 있어 계속해서 지나치게 섣부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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