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속 강세…안전 선호 회귀
  • 일시 : 2023-06-24 05:43:32
  • [뉴욕환시] 달러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속 강세…안전 선호 회귀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면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782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128엔보다 0.654엔(0.4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91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579달러보다 0.00667달러(0.61%)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60엔을 기록, 전장 156.83엔보다 0.23엔(0.15%)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401보다 0.48% 상승한 102.894를 기록했다. 주간단위로는 0.5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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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3.166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반영했다. 안전자산 수요가 일면서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진단됐다.

    사실상 글로벌 중앙은행인 연준은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상당 기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까지 이틀 연속 의회에 출석해 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가깝지만 올해 2회 정도 더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으나 긴축 정책만의 영향은 아닌 만큼 갈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은 미국 의회 하원과 상원에 잇따라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올해 안에 두 차례 정도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전날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로 내리기 위해서 추가적인 정책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rate increases)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6.3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대비 위험통화로 인식되는 유로화는 한때 1.08430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가 급속하게 둔화되고 있어서다. S&P글로벌이 발표한 프랑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5.5, 서비스업 PMI는 48.0을 기록했다. 모두 전월치인 45.7, 52.5를 밑돌았다. 합성 PMI 지수도 51.2에서 47.3으로 낮아졌다. 독일 제조업 PMI는 5월 43.2에서 6월 41.0으로 하락해 3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도 57.2에서 54.1로 낮아졌고, 이에 따라 합성 PMI는 53.9에서 50.8로 떨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인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도 되레 달러화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빌미가 됐다. BOE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둔화를 촉발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만 자극할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전날 스위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점도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는 빌미가 됐다. 두 은행 모두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모드에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최근 엔화가 너무 가파른 속도로 약세를 보인 데 따라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일본 증시가 약 2% 하락해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해진 점도 엔화 추가 약세를 제한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날 발표된 일본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3.1% 상승)를 웃돌았지만 전월치(3.4% 상승)를 하회했다.

    CIBC의 전략가인 비판 라이는 는 "우리는 수요가 서서히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를 기업 부문으로부터 보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미래 생산량에 대한 기대치 재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래 전망에 대한 우려가 바로 지금 위험 선호도를 짓누르고 있고 그에 따른 달러화 수요가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전략가인 키트 주케스는 "어제 영국과 노르웨이에서 예상보다 큰 금리 인상이 있은 후 시장은 의외의 금리 인상에 대해 긴장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 PMI 지표를 보기도 전에 밤새 달러화를 지지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유럽계 자산운용사인 카르미냑의 케빈 토젯은 "중앙 은행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시장도 이를 믿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냉철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성장이 벼랑에서 떨어지지는 않았고,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며, 장기 채권 수익률이 잘 작동하고 있고, 중앙은행의 금리 긴축 주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ANZ의 리서치 헤드인 쿤 고는 "일부 중앙은행들이 취해야 했던 최근의 보다 공격적인 조치에 시장은 분명히 놀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처음에는 일시 중지한 것처럼 보였지만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한 다른 중앙 은행의 다음 향배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시장도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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