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글로벌 침체 우려 점증…외국인 증시 이탈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6~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스탠스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점증하면서 위험자산의 랠리 동력이 차츰 약해지는 영향이다.
이번 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어지며 미국 물가 지표도 예정됐다.
글로벌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점도 달러-원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원은 지난주 1,30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전 주 대비 32원 이상 급등했다.
◇강경한 중앙은행들…경기 침체 우려 부상
주요국 중앙은행의 강경한 물가 대응 의지가 반복적으로 확인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연준이 추가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란 견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한 차례 인상이 끝으로 보는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두 번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여기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빅스텝(50bp) 금리 인상으로 되돌아갔다. 노르웨이도 빅스텝 인상 페달을 밟았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대변하는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100bp 이상으로 확대됐다.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를 둔화로 이끌 것이란 우려가 자리를 잡는 셈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인 4,450선 부근까지 올랐다가 지난주에는 1.4%가량 후퇴했다.
이번 주에도 파월 의장이 메시지가 예정됐다. 파월 의장은 28일과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및 스페인에서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견해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반에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발표된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로 큰 폭 떨어졌지만, 근원 CPI는 5.3%로 여전히 높았다. 월가 전문가들은 5월 근원PCE도 4.6% 올라 전달의 4.7%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적인 물가 압력이 확인되면 중앙은행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강화될 수 있다.
◇증시 외국인 '변심' 불안…러시아도 주목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려 그동안 지속했던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이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1천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11주 만에 첫 순매도였다.
올해들어 외국인들은 12조원 이상 순매수를 보인 바 있다. 특히 5월에 4조원 이상 매수가 몰렸지만, 6월 중순 이후 매수 강도가 약화했고, 지난주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유출이 나타났다.
코스닥에서도 지난주 4천억 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4주 만에 첫 순매도였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 흐름이 이어진다면 달러-원에도 꾸준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상황에 대한 긴장도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여건이다.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에 반기를 들며 '반란'을 일으켰던 탓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선봉에 섰던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부 수뇌부를 비판하며 모스크바로 빠르게 진격했었다. 다만 바그너 그룹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철수했다.
바그너와 러시아의 충돌이 실제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전쟁 장기화 속에 전례 없던 소동이 일어났던 만큼 러시아 내부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국내외 경제 이벤트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6일 중견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한다. 추 부총리는 2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오는 2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일재무장관회의를 한다.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기재부는 27일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 자료를 내놓는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에는 6월 소비자동향조사,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를 내놓는다.
한은은 또 30일 1분기 중 외환시장 시장안정조치 내역도 공개한다.
해외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 외에 주요국 물가 지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0일 미국의 5월 PCE가 나오고, 유로존의 6월 CPI 예비치도 발표된다. 앞서 29일에는 독일 6월 CPI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28일 5월 공업이익이 발표되고, 30일에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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