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위험회피 역습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에서 상승 압력을 받으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에 동반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3일) 달러-원은 11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반등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 메시지로 긴축 우려가 점증했다. 각국은 예상보다 더딘 물가 안정 속도에 긴축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국내 증시도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을 빌미로 한 차익실현 수요가 외국인의 순매도로 이어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 원 넘게 코스피를 팔았다.
주간으로 외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건 지난 4월 첫째 주 이후 11주 만이다.
외국인의 커스터디(수탁) 물량에 탄탄한 결제 수요가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세를 가져왔다. 월 초순에 네고 물량이 가파른 레벨 하락에 맞춰 처리된 이후 대기하던 실수요가 뒷심을 발휘하는 양상이다.
경제 지표나 위험선호를 가져올 재료가 제한적인 만큼 이날도 비슷한 패턴으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위안화 부진은 1,300원대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5월 7위안대로 진입한 후 7.22위안대까지 상승세가 가팔라진다.
그동안 위험선호 심리에 기댄 원화가 위안화와 디커플링(비동조화) 된 모습을 나타낸 만큼 위험회피 국면에 통화간 연동성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전 거래일 항셍H지수는 5% 넘게 급락했다. 월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중국의 최신(5월) 산업생산과 무역 등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계속됐다. 중국 경기에 부양책 기대도 크지 않은 모습이다.
수급상으론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오는 동안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지난주 5거래일 현물환 거래량은 일평균 86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얇은 호가에 결제 수요에 따른 레벨 조정이 이뤄지면서 수급 동향에 따른 하락 되돌림 가능성도 열려있다.
월말과 반기 말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무역수지는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월간 무역적자가 수출 개선 등으로 한 자릿수에 그칠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면서 무역적자는 16억700만 달러로 줄었다. 대중수출과 반도체 수출의 감소 폭이 작아졌다.
역내 1,290원대에 강한 결제 수요가 1,300원대에서 그대로 유입할지 주목된다.
다만 네고 물량의 유입 강도가 강하지 않으면, 1,31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
지난 주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정세에 변화도 있었다
러시아의 용병 조직인 바그너 그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들면서 무장 반란이 일어났다. 벨라루스 등 주변국 중재로 하루 만에 모스크바 진격은 철수했지만, 우크라이나 대반격 국면에서 전쟁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7.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4.20원) 대비 4.6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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