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월에 12%↑…"거래 거의 없지만 고래가 올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6월 들어 12%나 올랐다. 투자자들은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CNBC는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이른바 '고래'의 대규모 매수가 가격을 움직이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25일(미국시간) 분석했다.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1일 3만달러를 돌파하며 4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의 깊이'는 올해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시장의 깊이'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매도나 매수 주문을 시장이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시장의 깊이가 낮을 때 대형 투자자가 가상 화폐를 사거나 파는 주문을 내놓으면 주문의 규모가 상당하지 않더라도 가격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것이다.
시장의 깊이는 시장 유동성을 측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데이터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의 깊이는 연초 이후 20% 하락했다. 카이코는 시장의 깊이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CC데이터의 리서치 헤드인 제이미 슬라이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최근에 급등한 것은 유동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규모 거래가 일어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5비트코인 이상의 시장 주문을 분석한 결과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플레이어들이 디지털 자산에 노출되기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슬라이는 "대량 주문과 얇아진 장부를 결합하면 시장은 더욱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부족은 부분적으로는 미국 당국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조사로 인해 발생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같은 주요 거래소를 고소했다.
올해 내내 암호화폐 시장의 특징이었던 낮은 유동성은 비트코인이 연초 대비 80% 상승한 것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CNBC는 말했다.
거래소를 통한 거래량이 낮은 것 역시 암호화폐 시장의 눈에 띄는 특징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의 일일 거래량은 240억달러 수준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고점 때 1천억달러를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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