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원 급반등 달러-원…연준 2회 인상 반영시 연고점도 가능
  • 일시 : 2023-06-26 09:00:56
  • 30원 급반등 달러-원…연준 2회 인상 반영시 연고점도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하향 안정되는 듯했던 달러-원 환율이 어느새 1,300원대로 올라섰다.

    달러-원은 지난주 5거래일 만에 30원 넘게 급등했다. 지난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5원 가까이 오르며 1,310원 선에 다다랐다.

    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6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회 금리 인상이 가격에 반영된다면 달러-원이 재차 연고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현재 연준의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며 아직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잔존한다"라며 "시장이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믿기 시작하면 달러-원 연고점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개인소비지출(PCE) 등 미국 물가지표와 연준 위원 발언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5월 PCE 가격지수는 오는 30일 발표된다.

    미국 물가 상승세 둔화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연준의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의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15%가량으로 반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예정돼있다. 파월 의장은 28일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서 정책 토론에 참여하고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한다.

    위안화 약세와 동조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 기조가 재차 부각되고 있어 달러-원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우리나라는 경기 우려가 있어 금리 추가 금리 인상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선호 심리도 꺾여서 원화가 다른 통화를 능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추가 상승할 여건이 됐다. 증시가 부진하고 위안화가 약한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달러-원은 연고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외환당국 경계감으로 달러-원이 연고점까지 가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캐나다와 호주가 다시 금리를 인상하고 영국도 금리를 50bp나 올리면서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로 시선이 옮겨갔다"라며 "최근 달러-원 급등의 원인은 역시 금리"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이 1,340원대까지 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난 5월 당국이 연고점 부근에서 확실한 의중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5월 달러 매도 실개입에 나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외환보유액은 57억 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환당국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 딜러는 "달러-원이 1,320원대에 진입하면 외환당국 경계감이 다시 고조되고 상승세도 주춤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slee2@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