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급등했지만…더 오를 수 있는 이유 3가지
  • 일시 : 2023-06-26 09:28:50
  • 달러-원 급등했지만…더 오를 수 있는 이유 3가지

    달러 빼고 모두 약세·약한 네고·기술적 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주 30원 이상 올랐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선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높아 눈길을 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지난주(6월 19~23일) 32.30원 오른 1,304.2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 폭으로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거의 고점에 다다랐음에도 달러-원이 재차 급등한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단기적으로 달러-원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배경에는 세 가지 요인이 거론된다.

    먼저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와 대비되는 주요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이후 연준의 연내 금리 2회 인상 가능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회의 이후 102.0대까지 하락했던 달러 인덱스는 최근 103 부근까지 상승했다. 시장이 연내 1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주로 반영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것이 뒤늦게 되돌려졌다고 시장 참가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FOMC 회의를 소화한 이후 주요 통화가 각기 다른 이유로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일본은행(BOJ)의 완화 정책이 지속되며 여러 차례의 구두 개입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143엔을 상회하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잉글랜드 은행(BOE)의 50bp 깜짝 금리 인상 이후 연고점 레벨인 1.27~1.28파운드 부근을 맴돌고 있다.

    유로화는 최근 경기 지표 부진에 따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전장에서 유로존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으로 유로-달러는 1% 이상 급락했다.

    위험 통화도 마찬가지다. 위안화는 중국 경기 부진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CNH)은 지난 23일 7.2285위안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계속해서 경신 중이다.

    여기에 지난 24일(현지 시각) 일어난 러시아 바그너 군의 반란도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을 키우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역내 수급상으로 반기 말임에도 네고가 상승을 제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무역수지 적자에 따라 결제 대비 네고 물량 자체가 많지 않은 점도 원인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지난 금요일에 달러-원이 1,300원대에 진입하면서 1,290원대에서 그동안 대기하던 네고가 쏟아졌음에도 상승 흐름을 막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결제와 네고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네고가 달러-원 상승을 막는 힘이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술적 보조지표도 달러-원에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음을 설명한다. 일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50을 조금 넘는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RSI는 시장가격 상승세와 하락세의 강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70 이상이면 과매수권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RSI는 6월 중순 들어 오름세긴 하지만 아직 과매수권으로 보긴 어려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글로벌 분위기에 따라 달러-원은 당분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상승 폭 확대에 따른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큰 흐름을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 역외 매수세도 강해졌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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