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티미라오스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둔화 않는 이유"
  • 일시 : 2023-06-26 10:45:47
  • WSJ 티미라오스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둔화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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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엄청난 속도로 금리를 올렸지만, 아직 성장률과 물가가 둔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분석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닉 티미라오스 WSJ 기자는 팬데믹의 비정상적인 특성과 정부지출, 금리 인상 효과의 시차, 타이트한 노동 시장 때문에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성장이 견고하게 유지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 경제가 둔화하지 않는 세 가지 이유

    그는 첫 번째로 팬데믹으로 인한 2020년 경기 침체의 비정상적인 특성과 그에 따른 회복으로 금리 인상의 정상적인 영향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팬데믹으로 주요국 정부가 가계에 수조 달러의 재정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는 가계 저축을 늘려 견고한 소득 증가로 보충됐다. 기업도 최저 금리도 차입을 확보했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난과 큰 수익 속에 고용을 계속했다.

    일반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은 부채가 많은 가계와 기업의 지출을 억제하지만, 가계는 지난 2년간 부채를 과도하게 늘리지 않았으며 1분기 가계 부채 상환액은 가처분 소득의 9.6%를 차지하며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는 정부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며 경제 충격을 완화했다는 점이다.

    에너지 위기는 유럽을 얕은 침체에 빠뜨렸지만, 유럽 정부가 최대 8천500억 달러를 약속하며 지출을 지원했다. 중국의 경우도 경제를 재개방하며 무역 활동을 지원했으며 성장 둔화에 새로운 부양책을 마련 중이다.

    미국에서는 2021년 승인된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패키지와 재생 에너지 생산과 반도체 제조를 촉진하는 수천억 달러의 자금이 계속 지원되고 있다.

    세 번째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파급되는 시차를 꼽았다.

    티미라오스는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이 2021년 12월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2년 3월과 7월에 각각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 3분의 2는 경제가 가속하지 않는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3분의 1은 경기를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 "인플레 목표 도달 위해 더 급격한 침체 필요할 수도"

    TS 롬바르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사는 "고용주가 미충원 일자리를 줄이거나 기업 확장을 포기하는 등 분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높은 금리가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티미라오스는 "일부 중앙은행이 수요를 식히기에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경제 활동에 대한 신호가 엇갈리는 만큼 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할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일요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을 많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로 낮추는 것이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수록 사람들의 행동을 조정해 인플레이션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이 가장 큰 도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해 더 급격한 침체를 일으켜야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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