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 혼란…물가 상승 위험"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러시아의 정치적 혼란으로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 흐름이 제한되면 물가가 다시 오를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2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와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에너지애스펙트의 지정학 헤드이자 공동 창립자인 리처드 브론즈는 "특히 전 세계의 원유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할 것이라 예상하는 때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무언가가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흐름을 방해한다면 유가 상승 위험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 중이던 러시아의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은 군 수뇌부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모스크바로 진격했다가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반란 사태는 가까스로 해결됐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반이 약해져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브론즈는 소련 붕괴 직후와 현재 상황이 좋은 비교 대상이라며 "(소련 붕괴 직후에는) 소련 말기에 이미 크게 손상됐던 원유 부문에 투자와 안정성에 실질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폴 쉘든 S&P글로벌 플랫츠 수석 지정학적 자문역은 "소련 해체 직후 혼란으로 1990년과 1994년 사이에만 지역의 원유와 응축물 공급이 하루 420만 배럴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시장 분석기업 케플러의 맷 스미스 애널리스트도 "쿠데타 시도로 보이는 이 사건은 불확실성을 가져와 유가 상승으로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 간의 격변과 불확실성은 주말 이전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공급 중단 가능성과 그에 대한 두려움을 키워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덧붙였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한 이후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세계 시장에 가장 큰 에너지 공급국 중 하나다.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 수요의 약 10%를 생산한다. 러시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1천만 배럴에 조금 못 미치며 일일 원유 총수출량은 8백만 배럴에 육박한다.
글로벌 에너지 강국인 카타르 외무부는 반란 소식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고조가 국제 안보와 평화는 물론 식량 및 에너지 공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에너지 및 식량 가격이 급등하며 유럽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한 바 있다.
다만 제프리 소넌펠드 예일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다른 에너지 공급원으로 전환하며 러시아 격변이 파급돼 세계 경제를 약화할 위험은 지난 18개월간 감소했다"고 내다봤다.
경기 둔화로 올해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는 신호에 올해 들어 미국 원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미만으로 14% 가까이 하락했다. 일 년 전에는 배럴당 120달러 이상까지 고점을 높였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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