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파월 유럽 연설 앞두고 숨고르기 약세
  • 일시 : 2023-06-27 05:28:18
  • [뉴욕환시] 달러화, 파월 유럽 연설 앞두고 숨고르기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제한적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유럽 연설을 앞두고 숨고르기 형태의 되돌림 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의 용병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킨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파장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50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782엔보다 0.279엔(0.1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09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8912달러보다 0.00183달러(0.1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6.53엔을 기록, 전장 156.60엔보다 0.07엔(0.04%)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894보다 0.13% 하락한 102.7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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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608에 거래되는 등 제한적 하락세를 보였다. 안전선호 현상이 주춤해지면서다. 새롭게 불거진 지정학적 이슈도 아직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을 미치지는 않았다.

    러시아의 용병 바그너그룹이 반란을 일으키며 모스크바 진격 가능성을 경고한 데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원유시장도 바그너그룹이 반란에 따른 시세 변동은 크지 않았다.

    시장은 오히려 이번 주에 예정된 재롬 파월 연준 의장의 28일과 29일 유럽 포럼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은 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정책 관련 패널 토론에, 29일에는 스페인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주 매파적 기조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일본 엔화의 약세는 제한됐다. 일본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일본은행(BOJ) 회의 요약본 내용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간다 재무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환율)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다"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 매수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달 15~16일 개최됐던 일본은행 회의 요약본 내용도 달러-엔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달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에 대한 이견이 나타났다.

    안전수요가 유입된 점도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엔화 약세를 제한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강화됐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와의 스프레드는 -100bp로 확대됐다.

    위험선호 회복에도 유로화는 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의 6월 기업환경지수는 88.5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인 90.5를 밑돌았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우리는 급속한 긴장 강화와 빠른 완화를 겪었다면서 이는 푸틴이 프리고진과의 거래 조건에 동의하는 데 심각한 위협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전망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이해될 때까지 관심의 초점은 뒤로 물러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에르그 크래머는 독일의 6월 Ifo 지수 하락세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조업의 쇠퇴가 눈에 띄는 등 모든 부문에 걸쳐 기업 환경이 약화됐으며 이는 수출 지향적인 독일 경제가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독일의 미래 에너지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경제지표는 독일 경제가 하반기에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확인시켜 주며 많은 이코노미스트들도 그들의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다시 유럽에서 약한 PMI 지표가 나왔다"면서 "대조적으로 영국과 미국의 PMI 지표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경제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은 세계 경제를 계속해서 악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안전한 피난처인 미국 달러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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