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숨길 수 없는 침체 신호 무시하는 이유는
  • 일시 : 2023-06-27 07:08:26
  • 美증시, 숨길 수 없는 침체 신호 무시하는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채권 시장이 작년 7월부터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 6개월 사이 주식시장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2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7월 10년물 수익률을 웃돌았다. 1980년 이후 통상 이러한 수익률 역전이 발생했을 때 6번의 경우 모두에서 경기침체가 나타났다. 처음으로 역전이 나타나고 침체가 발생하기까지는 6개월에서 12개월이 소요됐다.

    그러나 S&P 500지수는 올해 13% 오르고, 1년 전보다는 11% 상승하는 등 침체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3월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금융 시장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통적인 침체 신호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B라일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분명히 '고도를 기다리며' 식의 경기침체가 임박한 것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팬데믹 정책과 팬데믹 리오프닝, 초공격적인 통화정책의 조합이라는 이 수수께끼의 시작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이것이 합쳐지면서 많은 신호가 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은 다르다'는 내러티브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지금 경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단기물 국채와 10년물의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은 유용한 도구가 아닐 수 있다고 CNBC는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개월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관계에 더 주목한다. 두 국채의 수익률 곡선은 작년 10월 역전됐으며 몇 주 전에 사상 최대 역전폭을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두 국채의 관계를 통해 향후 12개월 사이 침체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지난 5월 말에는 71%였다. 그때 이후에 역전폭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지금 침체 확률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용시장 등 지표를 보면 경기침체가 그렇게 확실해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연준이 작년 3월 이후 기준금리를 5%나 올렸지만 실업률은 3.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순차 침체(rolling recession)'에 빠진 것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자동차 산업과 주택, 제조업 등은 이미 경기 침체라고 할 만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경제의 다른 부분도 순차적으로 이런 침체에 빠지겠지만 헤드라인 GDP는 마이너스로 밀리지 않는 것이다.

    와튼 스쿨의 제러미 시걸 교수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준 긴축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걸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하반기에 주가를 상승시킬 촉매를 찾기 어렵다"면서 "완만한 침체의 긍정적인 면은 금리 인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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