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안갯속을 걷다
  • 일시 : 2023-06-27 07:56:59
  • [김용갑의 외환분석] 안갯속을 걷다



    (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768로, 전장보다 0.10%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01% 내렸다.

    러시아의 용병 바그너그룹의 반란이 시장을 뒤흔들지 않았으나, 시장은 그 여파를 주시하며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걸 꺼렸다.

    또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으로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독일의 6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6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23.2로, 예상치(-26.5)와 전달치(-29.1)를 웃돌았으나, 위축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글로벌 중앙은행가의 발언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을 대기하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28일과 29일 유럽 포럼에 참석한다.

    미국 증시는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4%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5%, 1.16% 하락했다.

    이날 달러-원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대형 기술주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국내 증시에서 관련 차익매물이 나오면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줄 수 있다.

    시장은 러시아 용병의 무장반란 여파와 파월 의장의 발언, PCE 가격지수 등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위험자산 베팅을 주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잔존했다. 아시아장에서 이 같은 위험회피 분위기가 이어지면 달러-원이 레벨을 높일 수 있다.

    위안화와 엔화 약세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등 주요국이 통화긴축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반대로 가고 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위안화와 엔화는 약세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은 경제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위안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달러-엔은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레벨이다. 이 같은 위안화와 엔화 약세는 달러-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역내 매수세도 달러-원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 전날에도 역내 저가 매수에 1,300원이 강하게 지지됐다.

    다만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이나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나오면 원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간밤 엔비디아(-3.74%)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다른 반도체 종목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기대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26%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는 달러-원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또 전날 오전장에서 역내 매도세로 달러-원이 하락 전환했듯이 반기말을 앞두고 역내 매도 경계감은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4.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6.30원) 대비 0.5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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