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상고하저 전망이 흔들린다…전망치 줄줄이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근 원화 약세가 재부각되면서 은행, 증권 등 외환 연구원의 달러-원 환율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환율 상고하저 전망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2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전날 하반기 연내 달러-원 전망치로 3분기 1,320원, 4분기 1,310원을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인 3분기 1,270원, 4분기 1,240원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민 연구원은 "강달러에 유리한 통화정책, 글로벌 경제 전망 시나리오를 감안해 기존 '상고하저' 연간 전망 시나리오를 '상고하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도 이달 환율 전망에서 연내 평균 환율을 1,279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20원 가까이 상향한 것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환율 전망을 1,250~1,28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올해 4분기 환율을 1,240원으로 전망한 것에 비해 소폭 상향됐다.
연말에 달러-원이 반등하는 전망을 한 연구원도 있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해 3분기 전망을 1,270원, 4분기를 1,280원으로 내다봤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물에 다다르며 달러-원이 연내 '상고하저' 경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그러나 연준이 연내 가능한 최종 금리를 현재 수준보다 50bp 높은 5.75%까지 제시하는 한편, 위안화를 필두로 원화를 비롯한 위험 통화가 2분기 들어 약세를 보이며 이 같은 전망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또한 유로화, 엔화 등 달러와 대비되는 주요 통화 역시 강세를 기대하기 요원한 분위기다. 유로화는 경기 부진으로,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지속적 완화정책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아예 기존 전망을 '상고하고'로 바꾸거나, 상고하저 경로를 유지하더라도 '하저'에 해당하는 하반기 하단 전망을 높이는 것이다.
민경원 연구원은 "하반기 연준 추가 인상으로 인한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 달러 강세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반면 중국 성장 부진에 따른 위안화 약세, 미·중 신냉전으로 인한 글로벌 물동량 감소는 원화에 가장 치명적인 대외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원화는 성장, 자산 성과 모두 달러에 뒤처지면서 눈에 띄는 반전 없이 하락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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