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파월 연설 대기하며 혼조…유로화,매파 ECB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3.61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3.503엔보다 0.113엔(0.0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63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95달러보다 0.00535달러(0.49%)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47엔을 기록, 전장 156.53엔보다 0.94엔(0.6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761보다 0.32% 하락한 102.428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연설에 시선을 고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6~28일간 국제금융회의인 'ECB 포럼'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8일에 이어 29일에도 연설 및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매파적 기조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며 포문을 열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7월 추가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2023 ECB 포럼에서 "유로존이 팬데믹 직후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특히 유로 지역의 인플레이션 수준이 너무 높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어 당분간 긴축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라가르드 총재는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restrictive)'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필요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매파적인 기조를 재확인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3.942엔에 거래되는 등 제한적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데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간 정책 차별성이 부각되면서다.
일본 외환 당국은 연일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작년 실개입 수준인 145엔대에 접근하면서다.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에는 급속하고 일방적인 움직임도 보인다"며 "외환시장 동향을 강한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으며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일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엔화 약세를 견제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다.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49억달러(1.7%)증가한 2천88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내구재 수주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반란에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이 점차 쇠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가운데 직접적인 환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ING의 전략가인 프란체스코 페솔레는 "만약 앞으로 몇 주 안에 대형 경제지표가 미국에서 나오고 (그리고) 달러-엔이 145엔 이상으로 치솟는다면 일본은행이 개입하거나 개입하겠다고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늘 아침은 유로화가 조금 더 강하다"면서 " 우리는 아마도 오늘 아침 매파적인 ECB(유럽중앙은행) 논평으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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