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통화약세 방어…달러-원 상단 제한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최근 달러-원이 상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이 통화약세를 방어하면서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다만 중국과 일본의 통화약세 방어는 통화 약세속도를 늦출 뿐이며 방향성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지난 16일 1,271.90원에서 전날 1,300.30원으로 28.4원 상승했다.
달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점도표에서 연내 2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한 영향이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미국 의회에 출석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을 재차 시사했다.
이 같은 달러 강세재료에도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과 일본이 자국 통화약세 방어에 나서면서 달러-원 상승세가 일부 주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6일에 이어 27일에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낮게 고시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최근 중국 국영은행이 달러를 매도하는 모습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참가자는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달러당 7.25위안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외환당국도 최근 잇따라 구두 개입했다. 일본 외환당국은 통화 움직임이 과도해지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은행 한 딜러는 "통화정책 차별화로 위안화와 엔화 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국과 일본의 통화약세 방어는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에도 역외 위안화 강세 등으로 달러-원이 하락 전환했다"며 "위안화 강세 영향은 예상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달러-원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중국 움직임은 달러-원에 일부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으로는 엔화 약세를 되돌리기 힘들다"며 "일본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나 일본은행(BOJ)의 움직임이 있어야 엔화 약세를 막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은 달러-원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위안화 약세방어도 달러-원에 일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하지만 위안화 약세방어가 시장 움직임을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3분기 중 달러-원은 1,32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며 "다만 중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대비 위안화 약세가 과도한 측면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중국과 일본의 통화약세 방어가 통화 약세속도를 늦출 뿐이며 방향성을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않는 한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방어효과는 지속하기 어렵다"며 "위안화 약세 방어로 위안화 평가절하 속도를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엔화 약세를 늦추기 위해서는 BOJ의 정책조정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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