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구두개입' 엔화 실개입 재개되나…달러-원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엔화의 급격한 절하에 따른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이 잦아지면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실개입이 단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엔화 실개입이 발생한다면 다시 1,300원을 상향 돌파한 달러-원에도 하락 변동성이 제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최근 달러-엔 환율은 144엔을 상회하고 있다. 전날 밤 뉴욕 시장에서 144.610엔에 연고점을 기록한 뒤 144엔대에서 등락 중이다.
높아진 달러-엔 레벨에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이 잦아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외환시장 구두 개입은 지난 26~28일 3일 연속 이뤄졌다. 이번 주 거래일 내내 개입성 발언이 나온 셈이다.
26일에는 간다 마사토 재무관이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7일과 28일에는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이틀 연속 발언했다.
지난해 10월 일본 당국이 대규모 실개입을 단행하기 직전에도 구두 개입이 연이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구두 개입의 빈도에 이목이 쏠린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10월 22일 엔화 매수 실개입을 단행하며 달러-엔이 4엔가량 하락한 바 있다. 재무성은 10월 한 달간 6조3천500억 엔(61조958억 원·428억달러)을 개입에 소진했을 정도로 개입 규모가 컸다.
이때 재무성은 실개입 직전인 17, 18, 19, 21일에 구두 개입을 연달아 내놓은 뒤 실개입을 단행했다.
실개입에 돌입한 레벨도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10월 실개입은 달러-엔이 150엔대에 진입한 뒤 이뤄졌다. 최근 달러-엔은 당시보다는 낮은 140엔대 중반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9월 일본은행은 달러-엔이 144엔 후반으로 급등했을 때 개입 준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바 있다.
실개입이 단행됐던 151엔 레벨을 기준으로 직전 한 달간 달러-엔의 상승률은 5% 수준이었다. 최근 한 달간의 상승률은 3~4% 수준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달러-엔이 꺾이지 않으며 최근 레벨부터는 실개입이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재무성이 엔화 실개입을 단행한다면 달러-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달러-원의 일시적인 하락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방향성을 꺾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중론이다.
지난해 엔화 실개입은 달러-원이 연고점 레벨인 1,430원을 넘나들 때 이뤄졌는데, 실개입 이후에도 달러-원은 비슷한 레벨에서 등락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등의 달러 강세를 꺾는 주요 재료가 나타났을 때에서야 달러-원은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엔화 실개입이 달러-원의 하락 변동성에 분명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일시적일 뿐 소화 후에는 다시 되돌림이 있을 것이다. 엔화 개입은 펀더멘털이 아닌 단발적 수급 문제기 때문에 방향성을 바꿀 정도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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