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커브 역전 심화…"그 뒤에 숨겨진 좋은 소식"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국채 시장의 수익률곡선(커브)의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커브 뒤에 숨겨진 좋은 소식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약 -101bp로, 지난달 초순 -40bp 이후 계속해서 역전폭이 확대됐다. 이 스프레드는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
장단기 금리의 역전 심화는 기본적으로 잠재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해석 외에도 커브 역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읽힐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FHN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전략가는 마켓워치를 통해 "채권 커브의 역전은 실제 (침체가 아닌) 경기 연착륙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커브에 대한 해석이 이번에는 다를 수 있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로 2년물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며 "10년물 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통화 정책은 긴축적이지만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적이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 긴축의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컴퍼놀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실업률의 의미 있는 상승 없이도 미국 경제가 이렇게 높은 금리를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TD증권의 켄나디 골드버그 금리전략 헤드는 "채권 커브가 거의 1년 동안 역전됐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요한 만큼만 긴축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시장이 기대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것은 금리가 더 낮은 쪽으로 다시 조정되는 속도"라며 "다만, 시장의 가격 반영은 금리를 빠르게 인하해야 할 필요성보다는 경기 연착륙과 관계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헤드는 "시장이 내년과 내후년 금리 인하 기대를 줄이고 있으며, 연준이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브 역전은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를 시사하는 훌륭한 지표이지만, 역사적으로 잘하지 못했던 것은 경기 침체의 시기를 측정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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