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승리' 선언한 바이든…월가는 '설왕설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경기 침체가 닥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으나 월가는 쉽게 낙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및 마켓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즉 바이든표 경제정책에 대한 연설을 앞두고 모금 행사에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자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은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메릴랜드주(州)에서 열린 두 차례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지금 미국 경제는 강력하다"며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바이든에 동의하기 어려워…GDP 둔화·장단기 역전
JP모건의 전략가들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비율은 23%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후행적 영향이 경제를 무너뜨리는 '개구리 삶기'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개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경제가 이른바 '경착륙'을 피할 수 있어도 올해 말에는 미국이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로 급격하게 둔화했고 경기 침체 전조 현상의 지표 중 하나인 장단기 금리 역전폭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약 -101bp로
, 지난달 초 -40bp 이후 계속해서 역전폭이 확대됐다. 수익률 곡선은 지난해 7월부터 역전됐으며 1969년 이후 모든 경기 침체에 앞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났다.
◇ 경제 낙관할 이유도 주목
미국 주요 투자 은행 모두가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종전 35%에서 25%로 낮추며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과 지역 은행 위기의 종식으로 전망이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경제학 책임자인 닐 두타는 "미국 경제를 낙관할 몇 가지 이유가 있다"며 "경기 침체 시계가 재설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 부문을 보면 5월 신규 주택 판매가 급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이 주목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른 상황에서 사람들이 시장에 집을 내놓지 않고 있어 공급 가능한 주택이 주로 신규 주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주택 시장은 경제에 가장 큰 활력을 불어넣는 부분으로 꼽힌다.
또한 공급망이 개선되면서 자동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함께 증가하지 않고 있는 점도 주목됐다.
두타는 이어 "이는 해고된 사람들이 빠르게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며 "향후 6개월 동안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며, 내년에도 경기 침체가 없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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