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엔저 후퇴…日 당국, 새로운 개입 레벨 모색 가능성"
  • 일시 : 2023-06-29 10:15:17
  • "나쁜 엔저 후퇴…日 당국, 새로운 개입 레벨 모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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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로 새로운 개입 레벨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이 작년 정부의 엔화 매수 개입 수준인 145엔대를 눈앞에 뒀지만 작년과 달리 지금은 엔화 약세의 긍정적인 효과가 커 개입 가능성이 아직 낮다는 것이다.

    최근 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들은 환율이 지나친 움직임을 보일 경우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둔했다. 28일에도 달러-엔 환율은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의 발언이 나온 이후 143.70엔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44엔을 넘어 7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엔화 매수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지 않는 것은 작년 9월과는 다른 환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큰 차이는 주가 상승이다. 닛케이 지수는 2만7천대에서 3만3천대로 6천포인트 상승했다.

    엔화 약세는 수출기업 실적 증가 기대로 이어져 주가에 플러스로 작용한다. 현재 엔화는 주가와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다.

    작년 9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록적인 금리 인상에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주식 고평가 인식이 강해지면서 엔화 약세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미미했다.

    외국인의 일본 방문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에다 엔저 효과까지 더해져 5일 일본 방문객 수는 작년 9월의 9배 수준인 190만명에 육박했다. 관광업계에 엔저는 순풍으로 작용한다.

    작년 한때 130달러대로 올랐던 국제유가(WTI)가 6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점도 큰 변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2조엔을 넘었던 무역적자(계절조정치) 규모는 5월 7천억엔대로 축소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는 부정적인 순환에서 일단 벗어난 셈이다.

    이 같은 여러 요인으로 시장에서는 작년만큼 '나쁜 엔화 약세' 비판이 들끓지 않고 있다.

    한 외환 딜러는 "정부로서도 개입할 동기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즈호증권은 "달러-엔 환율이 145엔을 넘어도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하지 않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현재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방향성 차이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연준은 연내 2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반면 일본은행은 금융완화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고금리 통화인 달러로 돈이 흘러 들어가기 쉬운 상황이 지속돼 정부가 새로운 개입 라인을 살피는 식으로 서서히 엔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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