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예상 웃돈 美GDP에 강세…연준 매파행보 강화 빌미
  • 일시 : 2023-06-30 05:18:50
  • [뉴욕환시] 달러화,예상 웃돈 美GDP에 강세…연준 매파행보 강화 빌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훌쩍 웃돌 정도로 호전되면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행보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짙어졌다.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라 엔화의 약세는 더 깊어졌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강화됐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한때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4.83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4.358엔보다 0.475엔(0.33%)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8695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183달러보다 0.00488달러(0.4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57.42엔을 기록, 전장 157.60엔보다 0.18엔(0.11%)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940보다 0.37% 상승한 103.3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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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엔 환율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예상보다 호전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발표된 잠정치에서 상향 수정됐고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2.0%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4% 증가와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1.3% 증가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GDP 성장률은 지난해 2.1%를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확정치이다. 미국은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서 발표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4.1% 올라 잠정치인 4.2%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는 전 분기 기록한 3.7% 상승은 웃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44.857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의 추가 약세를 반영했다.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강화됐지만 엔화 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엔화는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레이트 체크' 단계에 바짝 다가섰다. 일본은행은 작년 9월 14일 달러-엔이 144엔 후반으로 급등하자 환시 개입 준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시장은 145~150엔을 개입의 영역으로 여기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따른 차별성이 엔화 약세의 견인차 노릇을 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했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가지게 되면 정책 변경의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연말을 지나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게 되면 매우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완화 정책을 유지할 방침을 시사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같은 토론에 참석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속적으로 금리를 변동하는 것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다면서 "정책이 긴축적일지라도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래 긴축적이지 않았을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유로화는 한때 1.08670달러에 거래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한 약세 폭을 확대했다. ECB도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지만 미국의 호전된 경제지표에 무장 해제됐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기준금리 수준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전날 향후 2년 이내에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지 말라고 시장에 경고했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현재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이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퀀트 인사이트의 분석가인 휴 로버츠는 "현재 경제상황은 우리가 본 전반적인 긴축에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이 계속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신 경제지표는 헤드라인 수준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코어 인플레이션 수준에서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을 가리키며 이는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의 코어 인플레이션과 독일도 마찬가지다"면서 "이는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움직여여 한다는 한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애드리안 프레테존은 유로존의 6월 경제 심리 지표 약화는 경기 침체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락폭은 광범위했으며 긴축 통화정책이 수요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고용시장 동향은 설문조사에서도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 부문에서 판매 가격 기대치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향해 가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서비스 및 소매 부문에 대한 지표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매우 높으며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인 카도타 신이치는 주식 시장 상승, 에너지 가격 압박 감소, 외국인 관광객 복귀 등을 배경으로 "엔화 약세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적기 때문에 이번에는 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개입할 때 항상 놀라게 하려고 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그것이 지속 가능한 효과를 가지려면 근본적인 동인인 통화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 그리고 그 통화 정책의 차별화는 당분간 바뀔 것 같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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