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환분석] 불편한 이웃관계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로 상승해서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 움직임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2회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3대로 전일 서울환시가 마감할 무렵인 103.1대 수준보다 0.15% 올랐다.
이달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달러-원은 월초 레벨을 회복했다.
전일 역외를 중심으로 위안화 약세 및 글로벌 강달러에 연동한 달러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두 자릿수 상승했다. 장중 고점에 가까운 1,317원대로 마감했다.
그동안 원화 강세를 떠받치던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매도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숏(달러 매도) 심리는 옅어지고 있다. 외인은 지난주 코스피를 1조 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차익실현 등에 나섰다. 이번 주에도 4천억 원 넘게 매도했다.
위험투자 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은 전일 달러 강세를 반영해 1,32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320원대에선 당국 경계감도 작용할 수 있다. 월말과 반기 말을 앞두고 네고 물량을 비롯한 전일 고가에서 대기하는 매도 물량이 상당 규모 관찰됐다.
장중에는 위안화와 엔화 등 주변국 통화 움직임이 관건이다.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달러-원은 엔화와 위안화에 키 맞추기를 하면서 상승 압력에 민감한 모습이다.
연초부터 위안화는 약세가 가파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연중 최고인 7.26위안대로 올라섰다. 인민은행이 고시환율을 내리면서 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약세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월말과 반기 말 네고 물량을 포함한 달러-원 숏 포지션이 위안화 고시를 앞두고 유입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다만 고시환율 개입 이후 위안화가 시장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면서 급격한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가 되기도 했다.
엔화도 7개월 만에 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일본은행(BOJ)의 직전 개입 레벨까지 근접하면서 정책 대응이 변수로 남아있다. 다만 작년 대비 수입 에너지 가격이 안정적인 만큼 BOJ가 통화 절하를 추가로 용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 통화 약세 기저에는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기대 차가 깔려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에서 긴축 기대는 제한적이지만, 끈질긴 물가 상승세에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견조한 성장률과 강한 고용, 연준의 매파적 발언은 강달러 흐름을 소환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분기보다 연율로 2.0% 증가하면서 잠정치(1.3%)와 시장 전망치(1.4%)를 웃돌았다.
미국에서 최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시장이 예상한 26만4천 명을 밑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틀째 유럽 일정에서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FOMC 위원의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두 번이나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속적인 금리 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7월과 9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23.4%로 하루 전(16.4%)보다 더 반영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21.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7.60원) 대비 5.3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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