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7월 최대 1,360원…美 인상 우려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이규선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7월 달러-원 환율이 상승 우위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며 원화에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무역수지 개선 전망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과 증권사 등 12개 금융사의 외환시장 참가자를 상대로 한 설문에서 7월 중 달러-원 환율 고점 전망치 평균은 1,339.75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1,347.90원)에 비해 8.15원 낮아졌다. 저점 전망치 평균은 1,284.58원으로 6월(1,289.40원)보다 4.82원 하락했다.
전일 종가(1,317.60원)에 비해 저점은 약 33원 낮고, 고점은 약 22원 높다.
참가자 전망치 중 7월 최고치는 1,360원, 최저치는 1,270원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의 달러-원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고한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차츰 반영되면서다. 7월 FOMC 회의는 26일(현지 시각) 예정돼 있다.
이응주 DGB대구은행 차장은 "노르웨이부터 뉴질랜드까지 사실상 일본을 제외한 모든 중앙은행 기조가 추가 긴축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여기에 연준의 하반기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향후 강달러 환경이 더욱 크게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수급상 달러 매수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박지훈 하나은행 차장은 "서학개미, 주요 기업이나 운용사의 달러 투자 수요가 계속되면서 수급상 매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수지의 점진적인 개선세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 1월 125억 달러 적자에서 3월 47억 달러, 4월 26억 달러, 5월 21억 달러로 감소세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6억700만달러 적자로 전월 대비 축소됐다. 하순에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것을 감안하면 무역수지가 이달 소폭 흑자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5월 원화 강세를 지지한 AI와 반도체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
박범석 우리은행 과장은 "AI와 반도체 이슈 등도 유효하고 WGBI 편입으로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무역수지 적자도 줄어들고 있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더 유입된다면 원화가 위안화와 비동조화하며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물가가 안정적인 만큼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추가로 확대되더라도 원화에 큰 부담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이철우 기업은행 과장은 "7월 중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질 우려가 있지만, 우리나라가 금리를 올리지 않는 건 물가가 안정적이어서다"라면서 "못 따라가는 것이 아닌 올릴 필요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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