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일반환전 허용…커지는 콜시장 확대 요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개인·기업 대상 일반 환전과 스와프 시장 참여가 허용되는 가운데 종투사들의 콜시장 확대 요구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외환 제도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구조적으로 이야기를 내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콜시장 허용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종투사 9개 증권사의 일반 환전이 허용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증권금융회사의 외환 스와프 시장 참여도 가능해진다.
일반 환전은 기존에 자기자본 4조원이 넘고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초대형 투자은행(IB)만 가능했다.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며 앞으로 종투사 9곳도 일반환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외시협만으로는 한계"…업권 견해차·금투협 역할 기대도
금투협과 해당 증권사들은 올 하반기 중 세부 절차 등 상세 요건과 관련해 의논할 예정이다.
외화 콜시장 참여가 증권사에 허용되면 초단기 자금을 차입하거나 대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콜시장이 허용되면 증권사들은 유동성 위기 등의 긴급 상황에 더 수월하게 대응이 가능해진다.
IB 업계에서는 외화 콜시장 확대에 대한 논의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에서의 논의로는 사실상 진전이 힘들어 금투협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외시협에서만 이야기해서는 사실상 콜시장 허용 통과가 힘들 수밖에 없다"며 "외시협에서 은행 외에 종투사들이 일반환전, 콜시장을 이야기해도 관심 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시협이 은행 위주로 이뤄져 있고, 증권사들은 비교적 최근에 참여하게 돼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당국과 한국은행의 입장차 역시 콜시장 논의 진전을 가로막는 요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월 증권사 외환 관련 간담회에서 콜시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콜시장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업권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것"이라고 했다.
IB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한은이 시중은행의 목소리를 반영해 외화 콜시장 참여 허용이 큰 힘을 받지 못했다"며 "어차피 외시협에서 논의해도 힘드니 금투협의 역할이 주목되는 데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 TF 업권 쏠림 지적도…"구체적 논의 나오지 않은 장기 프로젝트"
금투협 관계자는 콜시장과 관련해 당국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았기에 현재 단계에서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지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신외환법 제정과 관련한 TF 구성원으로 참여해 업계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하고 있다"며 "실무단에서 수시로 업계와 소통하며 개편이 필요한 부분에 회의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신외환법 논의 TF나 민관합동 TF 등에서 증권사를 대변하는 곳은 금투협뿐인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구조적으로 콜시장 허용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기 힘들고 TF에 업권 쏠림 현상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관계자들은 콜시장 확대 논의가 금융당국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빠른 논의는 이뤄지기 힘들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자본시장법과 은행법, 보험법 등 관련 법들을 조정하는 복잡한 업무에 외환이 포함돼 있다"며 "워낙 큰 작업이라 기재부에서 올 연말쯤 외환법 개편 관련 방향성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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