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1,320원대는 아직
(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920으로, 전장보다 0.42%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44% 내렸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등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5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과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월보다 낮아졌다.
물가 기조를 잘 보여주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절사 평균 PCE는 1개월 연율 4월 4.3%에서 5월 3.2%가 됐다. 같은 기간 6개월 연율은 4.4%에서 4.3%로 하락했다. 12개월 절사 평균 PCE는 4.8%에서 4.6%로 내렸다.
인플레 둔화에도 근원물가의 하방경직성은 여전했다.
5월 실질 PCE는 정체됐다. 또 지난주 금요일 보수 우위의 미국 대법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탕감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은행은 대법원 판결로 개인소비지출과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3%, 1.45% 상승했다.
달러-원은 이날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달러-원 하단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가 PCE 지표를 소화하고 약세를 보인 점은 최근 달러-원 상승세를 한풀 꺾을 수 있다.
미국의 5월 PCE 인플레 둔화와 미시간대 6월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나타난 점은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달러-원 레벨을 낮출 수 있다.
전 거래일 달러-원 1,320원 중반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달러-원 하락과 함께 역내에서 추격 매도물량이 나오면 달러-원 하락폭을 키울 수 있다.
반면 전 거래일에 달러 약세에도 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폭은 제한됐다. 역외 위안화 약세 등으로 아시아통화가 대체로 부진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장중 역외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가 부진하면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또 전 거래일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3% 상승했으나 러셀2000지수가 0.38% 상승하고 다우존스 운송지수도 0.07% 상승에 그친 점은 국내 증시 상승폭과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으나 수출입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전 거래일 달러-원 1,310원대 후반에서 하단이 막혔는데 이 같은 역내 매수세는 달러-원 하락폭을 축소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는 장중 달러-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달 30일 위안화 안정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위안화 변동성 위험을 방지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나 중국 국영은행의 달러 매도 등은 위안화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달러-엔이 145엔대를 기록하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가파르거나 특정 레벨을 위협하면 일본 당국의 실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
시장은 이날 오전장중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달치는 50.9다.
개장 전 호주의 제조업 PMI와 일본의 6월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5.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7.70원) 대비 0.7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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