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美증시, 2019년 이후 가장 강세…경기침체 우려 끝났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2019년 이후 가장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최근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주식시장 강세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상반기 15.9% 상승하며, 2019년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S&P500 지수 내 11개 섹터도 모두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섹터가 다 상승세를 보였다.
매체는 연준이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음에도, 증시 강세와 최근의 견조한 경제지표로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덜고 있다고 평가했다.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6% 올라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61.5로 전월 55.4보다 상승했다.
5월 제조업 내구재 신규 주문과 신규 주택 판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물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1분기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음에도 물가가 계속 완화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가 다시 반등한다는 신호를 나타내지 않는 한 연준이 현재의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일부 빅테크 기업의 강세 덕분으로,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도 많다.
찰스슈왑의 리즈 손더스 최고투자 전략가는 애플(NAS:AAPL)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엔비디아(NAS:NVDA) 같은 일부 종목이 주식 강세를 이끌었음을 언급하며 "주식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 3월 은행권 혼란에 대한 반사이익을 받고, 인공지능(AI) 열풍이 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더스 전략가는 미국 경제 자체는 순환 침체에 빠져있으며 앞으로도 일부 산업군에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세 토레스 이너랙티브 브로커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정부가 팬데믹 기간 뿌린 돈이 바닥났을 때 상황이 어떨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향후 경제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을 인플레이션 하락 신호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시장이 국채금리 역전 현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에 놀랍다"며 "금리는 여전히 상방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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