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원화 4% 절하…위안화 다음 약체지만 갈수록 개선
무역수지 개선으로 2분기 들어 절하 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올해 상반기 원화가 달러 대비 약 4%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 등으로 2분기 들어 절하 폭이 축소됐다.

3일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화는 달러 대비 4.04% 절하됐다.
올해 들어 큰 폭의 약세를 기록 중인 엔화와 위안화의 뒤를 잇는 약세를 보였다. 엔화와 위안화는 같은 기간 달러 대비 9%, 4.75% 절하됐다.
주요 통화 중 절상을 보인 유로화(+1.89%)와 파운드화(+5.01%)는 물론,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뉴질랜드 달러(-3.33%)와 호주 달러(-2.17%)보다도 절하 폭이 컸다.
달러-원은 올 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로 1,210원대까지 내렸다. 2분기 들어 미국의 은행권 우려와 채무불이행(디폴트) 이슈 등을 소화하며 1,340원대까지 상승했다.
이후 1,267.00원까지 내리며 원화는 강세를 보였지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며 재차 1,300원대에 진입한 바 있다.
◇무역수지 개선으로 2분기 들어 상대적 약세 방어
상반기 들어 원화는 주요 통화 중 약세를 보였지만, 2분기로 접어들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화는 2분기 중 1%대 절하율을 나타냈다. 1분기에 약 3% 절하돼 주요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인 것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한국의 펀더멘털 전망이 최근 개선되며 원화 가치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간 적자를 유지하던 한국의 무역수지는 지난달 1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원화의 추가 강세 전망을 지지한다.
MUFG는 지난달 26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추가 유입 가능성 등을 들어 원화의 중기적 강세 전망을 유지한 바 있다.
HSBC도 지난달 20일 원화가 하반기에 추가 절상될 것이라고 밝히며, IT 경기 반등 전망을 배경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 증가 등을 이유로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연준의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며 달러 강세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라면서 "한국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은 데다, 최근 기업 등의 해외 투자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달러-원은 하단이 막힐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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