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전환은 아직'…달러-원 하단 제한할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 둔화에도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될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이 달러 매도포지션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을 웃돌아 이 같은 움직임을 뒷받침했다.
다만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에도 달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4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비상업용 달러인덱스 순포지션은 지난 5월 19일 9천514계약에서 지난달 30일 1만4천968계약으로 증가했다.
이는 주로 매도포지션이 감소한 결과다. 비상업용 달러인덱스 매도포지션은 지난 5월 19일 1만1천155계약에서 지난달 30일 6천297계약으로 줄었다.
미국 CFTC 거래에서 비상업용 거래엔 투기 수요가 포함된다. 따라서 비상업용 달러 매도세력이 줄었다는 건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포지션이 축소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앞서 투기세력은 연준의 통화긴축이 끝나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달러 매도포지션을 구축했다. 하지만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서 연내 2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투기세력이 달러 매도포지션을 축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도 이런 움직임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5월 내구재와 자본재 수주는 예상치를 웃돌았고 주택지표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1.3%에서 2.0%로 상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의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인덱스'(citi economic surprise index)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등 다른 지역의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미국 54.4, 중국 마이너스(-) 54.7, 유로존 -144.9를 기록했다. 수치가 0보다 크면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돈다는 걸 의미한다.
이 때문에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5월 PCE 인플레 둔화에도 달러-원 하락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3.8% 상승해 전달(4.3%)보다 낮아졌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올라 전달(4.7%)보다 둔화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의 5월 PCE 인플레 둔화로 연준의 긴축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며 "하지만 투기세력의 달러 매도포지션 축소 등은 달러 강세둔화가 제한될 것이란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탄탄하다는 점도 달러 강세둔화를 제한한다"며 "이는 달러-원 하단을 막는 재료"라고 판단했다.
다만 연준의 긴축우려에도 달러가 정점을 찍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달러는 지난해 하반기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해 달러 약세 폭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하면 달러 강세둔화가 일부 제한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경제가 점차 둔화하면서 달러는 약세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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