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환전 물량 주시…한은도 우려한 달러 매수 부담
  • 일시 : 2023-07-04 10:48:50
  • K-배터리 환전 물량 주시…한은도 우려한 달러 매수 부담

    회사채 발행·유상증자 잇달아…환율 하락에 당분간 대기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가 해외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서울 외환시장에 관련 환전 물량이 존재감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9일 총 1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의 90%는 북미 조인트 벤처(JV) 합작법인 투자를 위해 사용한다.

    SK온도 최근 프리IPO(상장 전 조달) 자금을 투자자로부터 전액 납입 받았다. 지난달 20일 SK온은 제3자배정증자 형식으로 1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로 명시했다.

    삼성SDI도 북미 공장 투자를 확대하면서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을 우선 투자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내부 현금을 우선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 등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배터리 업계의 잠재적 달러 매수 수요가 언제 환시에 존재감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 업체의 수요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주부터 역내 결제 수요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역내에서 커스터디는 물론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주부터 평소 이상의 수급으로 달러 매수 고객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마(MAR)로도 많았고 전반적인 매수세가 강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자국 보호무역 기조 확대로 주요 기업의 대미 투자가 증가하면서 외환시장 매수 부담에 대한 경계가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은행 역시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해외 투자 확대로 인한 환시 수급 불균형을 우려한 바 있다.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은 지난달 4일 내놨던 '금융·경제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경상거래를 통한 외환 유입 강도는 약해지고 있지만 해외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외환 유출이 늘면서 외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외 투자 증가의 원인으로 배터리 업계의 최근 자금 조달 목적과 같은 '미·중 경제 분쟁 등으로 미국 현지 시장 진출 목적의 제조업 해외 직접투자 확대'를 명시했다.

    다만 최근 중공업체의 네고도 상당 규모 출회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환시 역내 수급은 팽팽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총 3조1천209억원 규모의 해양 설비 1기, 선박 8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날 전해지기도 했다.

    위 은행의 외환딜러는 "배터리 업계 등의 매수 물량이 반기 말 지나고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중공업체 네고가 많은 상황이라 역내 수급은 양방향 팽팽하게 전개될 것 같다"고 전했다.

    달러-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역내 매수 수요도 당분간은 기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지난주 1,320원대에서 상승세를 보일 때는 역내 추격 매수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환율 움직임을 보며 역내 매수 쪽도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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