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1,290원대 안착 시도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103.099로, 전장보다 0.1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14% 올랐다.
간밤 미국 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거래량이 적고 한산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도 대체로 하락했다.
장 초반 유럽증시는 매수세 유입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독일 수출 부진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전환했다. 독일의 5월 무역수지는 144억 유로로,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미국 국채 2년과 10년 선물은 상승했다. 영국 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2.34bp, 2.82bp 내렸다. 독일 국채 2년 금리는 4.04bp 하락했고 10년 금리는 1.67bp 올랐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인덱스 상승에도 역외 위안화, 엔화, 대만달러, 싱가포르 달러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원도 하락했다.
중국과 일본 외환 당국은 통화 약세 방어 강도를 키우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전날에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보다 낮게 고시했다.
또 중국 국유은행은 지난 1일부터 5만 달러(약 6천500만원) 이상의 달러 예금에 적용했던 1년 만기 우대 금리를 기존 4.3%에서 2.8%로 낮췄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전날 일본 당국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이 구두개입에 미국까지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 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대체로 주식은 약세, 채권은 강세를 나타냈는데 이 같은 위험선호 둔화는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간밤 시장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점에 주목했다. 경제둔화 위험이 커지고 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반기 증시가 랠리를 펼친 후 투자자는 금리상승과 경제여건 악화로 향후 증시 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우려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점도 원화에 부담이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금속인 갈륨·게르마늄과 관련 화합물의 수출을 내달 1일부터 통제한다고 했다.
이 같은 수출통제는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전날 오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공급망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단기 수급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으나, 그 파장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날 역내에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달러-원이 1,300원 부근에서 지지됐듯이 역내 매수세는 달러-원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이날 시장은 오전장중 중국의 6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표에 따라 역외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2023년 6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94.5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1.40원) 대비 5.0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