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반등에도…5월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을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달러-원이 단기저점을 찍고 반등했으나 달러-원이 지난 5월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참가자는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과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 외환당국 경계감 등이 원화 약세를 방어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미·중 갈등이 확대되면 달러-원이 추가로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종가 기준 지난달 16일 1,271.90원에서 지난 4일 1,301.40원으로 29.5원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점도표에서 연내 2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달러-원은 상방압력을 받았다.
이 때문에 국내의 일부 은행과 증권사 등은 올해 하반기 달러-원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그럼에도 달러-원은 지난 5월 수준으로 오르지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무역수지 개선과 인공지능(AI) 열풍, 외환당국 경계감 등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혜 국가로서 한국 위상과 AI 열풍이 원화가치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한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며 "무역수지 개선으로 원화 약세가 지난 5월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업황 개선 가시화도 원화 약세 방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최근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도 원화 안정화 재료"라고 판단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을 만나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는 100억 달러,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또 그는 "달러-원이 1,320원대로 오르면 외환당국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며 "외환당국 경계감이 달러-원 상단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중 갈등이 확대되면 원화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최근 반도체와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금속인 갈륨·게르마늄과 관련 화합물의 수출을 내달 1일부터 통제한다고 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수출통제는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또 공급망 분절화로 비용을 늘리고 인플레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원화에 부정적 재료"라고 판단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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