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앙은행, 사상 최대 연간 순손실…이자 비용↑
싱가포르 소비자물가 전망 범위 4.5∼5.5%로 하향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싱가포르 중앙은행이자 금융감독기관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환차손과 높은 이자 비용으로 사상 최대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MAS는 연례 보고서에서 3월 말 회계연도에서 순손실 규모가 308억 싱가포르 달러(228억 2천만 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74억 싱가포르 달러에서 확대됐다고 밝혔다.
라비 메논 MAS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순손실의 약 70%는 싱가포르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손 영향이며 나머지 30%는 은행 시스템에서 과잉 유동성을 빼내기 위한 중앙은행의 자금 시장 운영으로 인한 순이자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논 총재는 이어 "MAS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하면서 2022∼2023 회계연도 동안 싱가포르 달러가 크게 절상됐다"며 "308억 싱가포르 달러의 순손실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투자 성과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논 총재는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 전망 또한 어두워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제 활동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싱가포르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고 가시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메논 총재는 덧붙였다.
MAS는 올해 싱가포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 범위를 종전의 5.5∼6.5%에서 4.5∼5.5%로 낮췄다. 또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2.5∼3.0%로 연말에 급격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메논 총재는 "중앙은행의 선제적이고 점진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둔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MAS의 통화 정책 입장은 경기 사이클에 비해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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