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엔테크 하는 네 가지 방법
엔화예금·엔선물ETF·엔화선물·일본증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엔-원 환율이 두 달 사이 80원 급락하며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900원 선이 붕괴됐다.
일본은행(BOJ)의 나홀로 통화 완화에 엔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엔화 예금, 상장지수펀드(ETF), 통화선물, 일본증시 등을 통해 엔-원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6일 연합인포맥스 재정환율 추이(화면번호 6430)에 따르면 엔-원 환율은 90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BOJ의 초완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엔화 약세가 심화했고, 지난달 16일에는 6년 만에 엔-원 900원 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속 개인투자자들은 엔-원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투자 방법도 엔화 예금, 상장지수펀드(ETF), 통화선물, 일본증시 등으로 다양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거주자외화예금 중 엔화 예금은 62억5천만 달러로 전월 대비 9억3천만 달러 급증했다.
한 달 만에 1조2천억 원가량 늘어났다.
기업의 해외 투자자금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여유 자금을 엔화로 환전해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 증가세는 2017년 10월 9억7천만 달러 이후 가장 가팔랐다.
코스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엔테크도 활발하다.
엔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엔선물의 시가총액과 거래량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150억 원에 불과했던 TIGER 일본엔선물의 시가총액은 최근 840억 원으로 상승했다. 2018년 4월 상장 이후 최고치다.

일본 증시 투자도 엔-원 상승에 베팅하는 방법이다. 주식 가격이 그대로여도 엔-원이 상승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6월 한 달간 일본 주식을 1억 달러 넘게 순매수했다.
2020년 이후 평균 월간 1천400만 달러 순매수에 비해 큰 폭으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가장 많이 순매수 한 종목은 미국 장기국채로 구성된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고채 ETF'(iShares 20+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다.
미국 장기 국채 ETF 상품은 국내 증시에도 여럿 상장돼있지만, 이처럼 일본 증시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것은 엔-원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고채 ETF'는 환헤지 상품이다. 달러-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위험은 회피할 수 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엔 환율은 하락하고 엔-원은 상승하기 마련이지만, 달러-엔 하락에 따른 환차손은 회피하고 엔-원 상승에 따른 환차익만 얻으려는 의도다.

한국거래소를 통한 엔화 선물 거래도 활황이다.
엔화 선물 미결제약정은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쌓이고 있다.
현재 미결제약정은 2만3천377계약으로 2019년 11월 12일 2만4천160계약 이후 최대치다. 미결제약정은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을 취한 채 청산되지 않은 계약 수를 의미한다. 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는 엔-원 상승 포지션을 구축했다.
연합인포맥스 선물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5월 엔화 선물 만기일 이후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누적 1천636계약(16억엔가량)을 순매수했다.
한 선물사 관계자는 "엔화 선물시장에서 개인 투자자 거래가 활발하다"라며 "최근 들어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영향력도 커졌다"라고 전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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