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1,310원대 위협
(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3.136으로, 전장보다 0.21%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04% 내렸다.
달러지수는 엔화와 유로화 등 다른 통화 강세에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달러인덱스 하락폭은 제한됐다.
달러-엔은 위험회피심리로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독일의 5월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잉글랜드은행(BOE)이 내년 초에 금리를 6.5%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에 올랐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데이터 등 미국 고용지표는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기대를 강화했다.
미국의 6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9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의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건수는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1.6으로, 여전히 노동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점을 나타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과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으로 보다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7월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91.8%로 반영했다. 하루 전엔 90.5%였다. 또 시장은 11월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44.0%로 반영하며 연준이 연내 2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한 후 1,310원대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고용지표와 미국의 6월 ISM 서비스업 PMI 호조 등으로 연준의 금리경로가 상향조정된 점은 역외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특히 시장은 그동안 연준의 1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는데 최근 2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내 3차례 인상 가능성도 소폭 높아졌다. 이는 위험회피 분위기를 짙게 만들 수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부진했는데 아시아장에서 국내 증시가 장중 하락폭을 키우면 달러-원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최근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던 역내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미국 6월 고용보고서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만큼 경계감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최근 역내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많았다. 최근 조선업체 환헤지 물량도 보였다. 이런 역내 매도세는 달러-원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장중 중국 외환당국 등의 통화약세 방어는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했으나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역외 위안화 약세가 재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의 달러-위안 기준환율 고시 등으로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또 중국 외환당국은 여러 수단을 동원해 위안화 약세를 저지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인민은행은 구두개입으로 위안화 가치를 뒷받침했다. 인민은행이 발간하는 매체는 중앙은행이 위안화의 잠재적 위험을 해결할 충분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엔은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145엔 아래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위험회피로 달러-엔이 하락했는데 아시아장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엔화는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장 전 우리나라 5월 경상수지, 일본의 5월 가계지출과 임금 등이 발표된다. 오후장중 일본의 5월 경기선행지수, 독일의 5월 산업생산 등이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7.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0.90원) 대비 8.5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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