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위안화 가치 급락 시 당국 방어 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위안화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중국 당국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위안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경기 반등 둔화로 약세 압력에 직면했으며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의 글로벌 거시 리서치 책임자 롭 수바라만은 "정책적 관점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지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켜 스스로를 먹어 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하가 일방적인 베팅이 되지 않도록 '바퀴에 모래를 뿌려야' 할 수도 있다"며 외환 지준율 인하를 포함한 몇 가지 추가적 조치를 예상했다.
실제로 미중 통화 정책의 차이와 중국 경제 회복의 모멘텀 둔화로 인해 위안화는 4월 중순 이후 달러 대비 5% 이상 절하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2)에 따르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0.08% 하락한 7.2485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30일에는 7.2854위안까지 오르기도 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민은행(PBOC)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위안화가 달러화 강세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회의 참가자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봤으나 연준은 추가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은 현재 91.8%로 반영되고 있다.
이에 위안화 약세 방어를 위한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PBOC가 고시하는 역내 달러-위안(CNY) 거래 기준환율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고시돼 이미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PBOC는 최근 공개적으로 "환율 급등락 위험을 확고히 방어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이어 지난 1일부터 중국 주요 국영은행들이 달러 표시 예금 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 대형 국영은행 5곳의 달러예금 금리 상한은 기존 4.3%에서 2.8%로 조정됐다.
인베스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차오는 "최근 위안화 고시환율을 보면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위안화 환율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이스 루는 "조만간 중국 당국이 외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고 외환 파생 상품 판매에 대한 준비금 요건을 부과하는 등의 추가 방어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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