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뜨겁지 않지만 차갑지도 않다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달러-원 환율은 1,29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2.276으로, 전장보다 0.83% 하락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보다는 0.74% 내렸다.
미국 6월 비농업고용은 20만9천명 증가해 예상치(22만5천명)와 전달치(30만6천명)를 밑돌았다. 6월 비농업고용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했다.
지난 4월과 5월 비농업고용은 11만명 하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엔화 강세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엔화는 달러화 대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고 시장참가자는 엔화 매도포지션을 정리했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1,29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6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은 역외 매수심리를 꺾고 달러-원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최근 달러-원 1,300원대 후반과 1,310원 위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해 달러-원 상단을 막았다. 중공업체 환헤지 물량도 관찰됐다. 달러-원 하락과 함께 역내 추격 매도세가 나타나면 달러-원 낙폭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원이 1,290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역내 매수세가 달러-원 하단을 제한했듯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달러-원 하락폭을 축소할 수 있다.
또 미국 6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연준의 25bp 인상 가능성을 92.4%로 보고 있다. 6월 실업률이 소폭 하락하고 임금상승률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이 같은 위험선호 부진은 달러-원 하단을 높일 수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나 일자리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 10년 동안의 속도를 웃돌고 있다. 미국 경제도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하고 미국 물가 하락경로를 낙관하기도 이른 상황이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을 경계하게 만드는 재료다.
시장은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 방어 움직임을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전 장중 중국의 6월 물가지표 발표 이후 역외 위안화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중국의 6월 CPI의 연간상승률은 0.2%로 전달(0.2%)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6월 CPI의 월간상승률은 0.0%로, 전달치(-0.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연간상승률은 -5.0%로, 전달치(-4.6%)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물가지표는 여전히 중국 경제회복세가 느리다는 점을 드러낼 수 있다.
달러-엔은 미국 6월 고용보고서와 엔화 매도포지션 청산 등에 145엔에서 소폭 멀어졌다.
또 일본의 5월 명목 기본급이 28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해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개장 전 일본의 6월 조정경상수지와 은행대출이 발표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에 1,29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5.00원) 대비 5.2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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