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엔화' 외평채 주관사단 10개 하우스…토종 IB는 소외
  • 일시 : 2023-07-10 10:16:04
  • '달러화·엔화' 외평채 주관사단 10개 하우스…토종 IB는 소외

    킥오프 미팅 눈앞 조달 잰걸음…국내사 기회는 산업銀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 선정을 마쳤다. 이어 킥오프(Kick-off) 미팅 등을 통해 조달 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외평채 발행 주관사단으로 BoA메릴린치와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건,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 SMBC, KDB산업은행을 낙점하고 이날 오후 킥오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주요 국내외 증권사로부터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친 후 숏리스트를 추려 이달 6일과 7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6일은 달러화 채권이, 7일은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주관 업무 등이 대상이었다.

    달러화와 엔화 외평채 조달로 주관사단 구성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미국계와 유럽계는 물론 일본계 하우스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의 경우 KDB산업은행이 홀로 맨 데이트를 받았다.

    다만 국내 증권사 소외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5곳의 국내사가 숏리스트에 올라 PT 등을 진행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기획재정부는 2017년까지만 해도 간간이 외평채 조달에서 KDB산업은행과 국내 증권사 한 곳에 맨 데이트를 부여해 토종 IB 육성책에 동참했다. 2020년에는 외국계 하우스 5곳과 함께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을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턴 다시 국내사에 제공되는 기회가 KDB산업은행으로 제한되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경우 외평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뛰어드는 국내 증권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KP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토종 IB 육성책 없이는 트랙 레코드 부족 등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대부분의 발행사가 리그테이블 순위권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터라 경쟁에 참여할 기회 확보조차 쉽지 않다.

    이에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일부 발행사가 육성에 나서면서 국내 증권사의 한국물 진출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들을 겨냥해 초대형 IB 대부분이 한국물 시장에 뛰어들어 속속 경험을 쌓는 곳이 늘기 시작했다.

    이번 외평채 조달 규모는 최대 27억달러가 될 전망이다. 외평채는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외국환평형기금의 주요 재원이다.

    외평채가 사무라이본드로 발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 양국 관계 개선 등에 속도가 붙으면서 엔화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의 경우 박근혜 정부의 한중 금융 협력 등에 발맞춰 위안화 외평채가 발행되기도 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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