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연준 추가 인상 전망 속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엇갈린 해석과 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에서 임금 상승세가 나타난 점도 통화 긴축 우려를 키웠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 속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98.69포인트(0.61%) 내린 32,189.73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11.57포인트(0.51%) 하락한 2,243.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해 등락을 오가다 오전 중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임금 상승세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통화긴축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2달러(0.36%) 오른 33.5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0% 증가를 소폭 웃돈다. 전달에도 0.33%가량 증가했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이 3.6%로 전월 3.7%보다 낮아진 것도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해운, 운송장비, 제약 등이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22% 오른 102.50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4% 오른 142.59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상하이 증시는 미·중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09포인트(0.22%) 상승한 3,203.70, 선전종합지수는 6.43포인트(0.32%) 오른 2,036.83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결과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도 종결될 수 있다는 기대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옐런 장관은 9일 중국 측과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면서 이번 방중을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옐런의 방중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지 않은 것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주가는 그러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지표가 나오면서 주가는 한때 하락세로 방향을 트는 등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6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5.4%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7년 반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중국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상실했으며 추가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보합(0%)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을 점쳤다.
노무라의 루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와 내년 중국의 물가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와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와 관련한 상황, 지금껏 미온적인 정부의 정책 대응" 등을 전망치 하향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핀테크업종은 이날 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 알리바바의 핀테크기업인 앤트그룹과 산하기업이 벌금 71억2천300만위안(약 1조2천800억원)을 부과받았으나 해당 조치가 핀테크업종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평가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 벌금 부과와 관련해 "앤트그룹과 텐센트그룹 등 대형플랫폼 기업에 존재하는 금융 관련 법규 위반을 수정하도록 지도했다"면서 "현재 플랫폼 기업의 금융 업무 관련 문제는 대부분 시정을 완료했다"고 밝혀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입찰을 통해 2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이날 50억위안의 만기도래 물량을 고려하면 30억위안이 순회수됐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08.03포인트(0.59%) 상승한 18,473.73에, 항셍H 지수는 31.94포인트(0.52%) 오른 6,230.80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고용지표 둔화에도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41포인트(0.07%) 내린 16,652.8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 주말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24만명을 밑돌며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고용지표 둔화에도 연준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며 대만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이 핵심"이라며 비농업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나오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두 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CPI 상승세가 둔화한다면 긴축 우려가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종목 가운데 미디어텍, HTC가 각각 1.32%, 0.72% 하락했다.
오후 2시 52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3% 오른 31.373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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